미국이란 나라..

지하철 공사..

Jun Jun 2018. 11. 21. 16:31

지어진지 100년이 넘었다는 뉴욕시 지하철.

오래된만큼 낙후된 역과 시설들이 많이 보이고,

선로에 떨어진 각종 쓰레기들과 노숙자들, 플러스 

쥐, 바퀴벌레들은 덤으로 출몰해 줍니다.



이런 오래된 시설들을 고치려고 

사람들이 덜 붐비는 저녁 12시 이후라든지

주말에는 지하철 노선을 그때 그때마다 바꾸거나

정지시켜가면서 보수를 해댑니다. 



오늘은 한인타운(K-town)에 가까운 34가 Herald Square역에서 

철을 망치로 땡~땡~ 때리면서 공사를 합니다. 

뭐하는지 봤더니 선로에 박혀있는 나사를 하나씩 다 제거하고 있었습니다.

선로를 새로 가는 건지 어쩌는 건지.



이렇게 밤새서 일해주시는 분들께는 정말 감사하지만

매일 밤, 매주 주말 공사하고 공사비가 부족하다는 명목으로

지하철비가 팍팍 오르기 시작했어요.

한달 무제한(unlimited) 메트로 카드 가격이 $116이랍니다. 

몇 년전만 해도 $80정도 였는데... 

지하철 가격이 비싸서 밖으로 못 나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실제로 저도 무제한 카드가 다 끊겨서 또 살때가 되면

사기 전까지는 쓸데없이 안 돌아다니게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돈 없다고 난리치는 뉴욕 교통 당국이 

이번에 공룡 기업 아마존AMAZON이 제2의 본사를 뉴욕시에 짓는 다니까

아마존 사원을 위한 전용 전철을 짓겠다느니 하면서

아마존 회장이자 세계 최대 부자인 제프 베조스한테는 돈을 뿌리면서

가난한 학생들이나 시민들한테는 운임을 올려 돈을 더 뜯어내냐 합니다.

실제로 아마존이 뉴욕시 입장에서는 세금을 더 많이 걷을 수 있으니 좋기는 하겠지만

주변 집 값은 더 올라가고, 사람들은 더 많아지고, 더 복잡하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굳이 뉴욕이 아니고 다른 도시들도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무튼 이렇게 뉴욕 지하철은 시도때도 없이 공사를 해댑니다.

그래서 노선이 그때 그때 마다 바뀌고, 중단되고, 

갑자기 보통 열차가 특급열차가 되고 하니

주말이나 밤에 나갈때는 내가 탈 노선이 다니는지 멈췄는지 

꼭 확인을 하고 나가야 한답니다.

아니면 다른 노선을 써서 삥~ 돌아서 가야 되거나 역 자체가 닫혀있거나 해서 지각하기 일쑤입니다. 

관광객들은 영문도 모르고 왜 이 노선이 안다니는지 바뀌는지 지도 보면서 황당해 하는 모습 자주 봅니다. 


올해 엄청 추울 추수감사절 때도 분명히 노선이 바뀌겠죠? 

ㅋㅋㅋ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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