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나라..

Happy Hanukkah! 유대교 축제, 하누카 파티에 다녀왔어요.

Jun Jun 2011. 12. 29. 05:04
크리스마스는 끝났지만 유대교 축제일의 하누카Hanukkah는 
20일부터 28일까지 계속되어 중간중간 파티가.
유대인들은 크리스마스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자신들의 Hanukkah를 기념하기 위해
파티도 열고, 선물도 주고 받고, 장식도하고 하지만,
원래 하누카는 이렇게 큰 명절이 아니였다고 해요.
크리스마스에 대항(?)이라고 해야하나 근래에 와서 유대인들이 
이 명절을 크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긴 전 세계가 온통 크리스마스 물결로 축제 분위기인 가운데

그것을 즐길수 없는 유대인들은 소외된 느낌을 받는 것도 이해가 되고,

그래서 비슷한 시기에 하누카를 크리스마스처름 크게 만들고 싶은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뉴욕시는  특히나 엄청난 인구의 유대인들이 있고,

그들의 경제 문화 학문 등등 여러분야에서 활약을 하고 있고,

그 유대교를 무시할수 없기에 

상점과 아파트 등의 장식을 크리스마스와 동시에 하누카 장식도 같이 꾸며 놓고 있어요.

현 뉴욕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도 유대인이기도 하고요.



저렇게 여러군데에 하누카를 상징하는 메노라menorah는 촛대를 꼭 올려 놓네요.

원래는 촛불을 꽂아 놓아야 하는데 

최근의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전기로!



유대인들 가정에 가 보면 이렇게 예쁜 촛대와 촛불로 불을 밝히면서 

하누카를 기념하고 있어요.

촛대가 9개 있는 것은 

8일간 계속되는 하누카를 하루 지날때 마다 하나씩 늘려 가며 불을 밝히기 위한 것이고.

중간에 있는 촛불은 다른 촛불을 밝히기 위해 쓰이는 자리 라고 해요.



유대교 남자들은 저렇게 키파 또는 야마카 라는 동그란 모자를 써요.

머리를 하늘에게 보이지 않는 관습이 있다고 합니다. 

http://en.wikipedia.org/wiki/Kippah

하지만 모든 유대인들이 키파를 쓰고 다니는 건 아니고,

유대인인데도 별 신경 안쓰는 분도 있고,

신앙심이 깊어서 꼭꼭 쓰고 다니는 분이 있기도하고..

또 어떤 사람은 성경책에서 막 튀어 나온 것만 같이  

커다랗고 시커문 모자와 양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 찮게 볼수 있는 것도 뉴욕이에요.



분위기있는 벽난로 위에 벽걸이 텔레비는

대한민국의 쌈쏭이구나.



메노라 촛대에 불을 붙이고 

유대인들의 언어인 이디시어Yiddish로 노래를 부르는데

나는 꿀먹은 벙어리^.^

그래도 유일한 동양인, 한국인이 하누카에 참석해 있다는 것에 대해

유대인들이 참 신기해 했다고 할까.

유대인들의 관습을 하나라도 더 설명해 주시려고 해주시고

많이 공부가 되었습니다.



제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음식은 다 밑바닥이 나 있는 상태 였는데,

하누카 전통음식은 랏케Latke라고하는 감자 팬케잌이에요.

한국 감자전이랑 맛 똑같음.

어떻게 이게 유대인들의 전통 요리가 될수 있지...

참 신기. 

묘한 공통점이 있어서 저도 말했습니다.

한국 사람들도 똑같은 거 먹는다고 ㅋㅋㅋ

근데 튤립에 물좀 주지.



유대인들의 수퍼마켓에 가고 싶다면

업퍼 웨스트 사이드에 있는

ZABAR'S에

꼭 가보세요.



검색해 보니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해 있네요.

http://en.wikipedia.org/wiki/Zabars

 You've Got Mail, the 2009 TV series V and episodes of Will & GraceDream onMad About YouFriendsSex and the CityThe NannySeinfeld,The West WingStudio 60 on the Sunset Strip30 RockThe Daily ShowThe Colbert ReportHart of DixieCastle, and Pardon The Interruption.



내부는 이런 모습이에요.

일단 치즈 산더미.



2층에는 식재료가 아닌 기계와 접시, 기구등을 팔아요.

이곳 장바구니도 팔고.



하누카 때문인지 어떤지 사람들이 많았어요.

사진 찍기 약간 민망 했지만, 

그럴수록 더욱 당당히!



이곳 빵도 맛있고,

베이글도 원래는 유대인들의 언어인 이디시어에서 온 말이래요.

저는 어제 저녁 또다른 하누카파티에 초대 받아서 Rugelach라는 작은 pastry를 사러 갔어요.

http://en.wikipedia.org/wiki/Rugelach

맛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빵이에요.



반찬도 팔고, 생선도 팔고, 모든게 다 있으니

관광으로 가보는 것도 재미있을거예요.

동네도 업퍼 웨스트 사이드니까 걷다가 우연히 발견하면 한번 들어가 보세요.





이렇게 하여 브룩클린에 도착.

이렇게 우리 Oliver가 반갑게 맞아 줍니다.



메노라에 불 붙이는 건 보통 아이들의 몫이에요.

애들 불장난하고 싶어하는 심리는 어른들이 더 잘아는지,

불 킬때는 꼭 아이들에게 시키고,

그럼 신나서 서로 불붙이겠다고 난리지요.



하누카 선물 받고 신난 올리버.

정신없이 다 선물 꾸러미를 뜯어 재끼는구나.

부럽다.



저도 하누카 겔트 라는 초콜렛을 선물 받았어요.

돈 모양을 하고 있는 초콜렛인데, 

옆에 보이는 팽이로 놀이를 하면서 먹는 초콜렛이라고 합니다.



뉴욕에 오니 유대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요.

이들은 물론 미국인이지만 유대인이기도해요.

유대인 친구는 유럽에 가면 자신이 미국인이라고 느끼지만

미국에서는 유대인이라고 느낀대요.

또 하나의 인종인 셈이지요.

물론 개인 차이가 있어서 자신이 유대인이라고 전혀 신경안쓰고 사는 사람들도 있고,

신앙심이 깊어 유대인이라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사는 사람들도 있어요.

모든 종교가 그런 것처럼.

굳이 빗대자면 한국인이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수 있을까요?


현 뉴욕의 델리는 한국인 경영자가 많은걸로 유명한데

한국인이 델리를 운영하기 전에는 유대인들이 많이 했다고 해요.

그 2세들은 의사 변호사 금융 등의 전문직으로 빠지면서 한국인들이 델리를 인수하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몇개월전 뉴욕타임즈 한국인들의 델리 수도 줄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한인 2세들이 유대인들 처럼 전문직으로 빠지기 시작하면서 

이제 다른 이민자들이 뉴욕의 델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세대교체가 조금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슬픈 역사를 갖고 있는 한국인과 유대인.

둘다 자식들 교육을 중요시하고, 

매사에 열심히 살고, 

두뇌 회전도 좋다고들 하지만... 진짜로?^^


아무튼 유대인들의 삶의 방식에 대해 새롭게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Happy Hanukk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