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뉴욕 날씨는 팬태~스틱했어요.
금요일 딱 좋더니 토요일 더워지고, 일요일 28도 정도까지 상승.
이제 슬슬 월요일 시작 화요일까지 비가 오려고 후덥지근 해지고 있습니다.
불쾌지수 up up
이런 좋은 날씨를 즐기지 아니하면 안되기 때문에
뉴욕 중앙 공원!으로 뱃놀이하러 갔어요.
처음에 보트 젓으로 간다길래 팔 아플까봐 안갈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디 안가면 죄책감 느낄까봐 가기로 결정.
이렇게 보트하우스 앞에서 보트를 빌려줍니다.
드라마 Sex and the City에서 주인공 두명이 여기서 물에 빠지는 장면이 기억 납니다.
보트하우스는 레스토랑 겸 카페입니다.
물은 보시다시피 녹색.
한번 빠지면 다시는 못 올라 올것 같은 거의 늪 수준입니다.
밑에 뭐가 살고 있는 지 모름.
드디어 보트 타기 시작.
처음에는 좌우 엄청 흔들려서 다들 비명을 지르고 난리지면
몇번 노를 젓기 시작하면 요령이 생겨서 금방 젓을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노래 부르기 시작!
♪♬ Row, row, row your boat,
Gently down the stream.
천사 분수 Angel of the Waters 도 이 각도에서 보니 또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보트에서 보는 풍경과 지상에서 보는 풍경은 다르게 보입니다.
날씨가 좋으니 다들 나와서 기타치고 노래부르며 사진찍고 일광욕을 합니다.
여기가 정말 뉴욕인지 열대 우림인지.
멀리 보이는 산리모 빌딩도 이 각도에서 보니 색다릅니다.
다들 열심히 젓고 있구나.
어떤 배는 여자가 젓고 있고, 남자는 드러누어 있고.
아이고 부러버라 ㅋㅋ
보트하우스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최대한 멀리까지 가보려고 작정했습니다.
연못이 얼마나 넓은지 봅시다~
보트가 많으니 서로 부딪히고 난리납니다.
그러면 서로 힘차게 밀어 줍니다.
인사도 하고.
말도 걸고.
그리고 서로 다시 멀리 떨어 집니다.
아름다운 Bow Bridge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보 다리'라고 하면 이상하고, 활꼴다리라고 해도 느낌안살고.
그냥 한국말로도 보 브릿지!
보 브릿지 밑으로 들어가는 순간.
이 다리 밑에서도 노래를 부르고.
♪♬ Bow bridge is falling down,
Falling down, falling down.
Bow Bridge is falling down,
My fair lady ♪♬
이렇게 비극적인 노래를...
요 다리 밑은 이렇게 생겼구나.
동글동글 옆 문양이 참 아름답습니다.
청둥오리Mallard와 거북이 친구.
손가락 조심.
거북이한테 물리면 끝장.
어디 나라 사람들은 거북이 잡아다가 먹는다는데.
거북아 조심해라.
저멀리 엄청시리 비싼 아파트 The Beresford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저 아파트에서는 우리들을 내려다 보겠죠?
미국 Coach 가방 CEO가 저기 산다고 합니다.
좋겠다.
보 브릿지와도 점점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과연 돌아갈수나 있을련지.
연못 중앙에 있으면 바람이 불어와서 시원했어요.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고.
이제는 노 안젓어도 바람 따라.
세월아~ 네월아~ 입니다.
미드타운 쪽 건물인가요?
또 무슨 건물이 하나 높이 올라가는군요.
이 바위위에서 누워 있거나 잡담하거나 책읽는 사람 많아요.
위에 알데코 스타일 The Majestic이 보입니다.
뜻 그대로 위엄있는, 당당한 건물입니다.
더이상 갈곳이 보이지 않는구나.
갈색 Oak Bridge가 보입니다.
여기서 부터 빠꾸입니다.
Canada goose가 유유히 놀고 있습니다.
인간이 무섭지도 않냐.
이 캐나다 기러기는 원래 때가 되면 떠나야 되는데
센트럴 파크에 눌러 앉아 살고 있습니다.
지도 좋은건 알아가지고.
음식도 널렸겠다.
날씨도 좋겠다.
떠날 필요가 없다 이거지.
근데 요놈들 너무 지저분하게 날아서 사람들 별로 안좋아라 합니다.
무사히 다시 보트 하우스로 돌아 왔습니다.
딱 1시간 코스로 좋습니다.
다시 육지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서 다시보니 새삼스럽구나.
오랫만에 땅을 밟았다고 다리 느낌 이상합니다.
이왕 날씨 좋은 거 센트럴 파크 온김에
존 레논을 기리는 스트로베리 필드에 들려 보았습니다.
누가 이렇게 진짜 딸기를 들고 와서 세워 놓았네요.
그리고 털실로 딸기모양으로 짜가지고 JL이라고 이름도 새기고.
세계 평화 PEACE 마크로.
존레논이 1980년에 죽었는데 32년이 지난 지금까지 팬들이 이렇게 많습니다.
저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보트 하우스는 배 하나 빌리는데 12불이에요.
4명이서 가면 한사람당 3불씩 내면 되겠죠?
1시간 넘어가면 초과요금이 부과 될수 있으니 꼭 시간 봐가시면서 타세요.
아니면 부랴부랴 돌아와야 합니다.
왠만하면 장갑 끼고 노 젓으시는게 좋을듯.
손가락 알배겨요 ㅋㅋㅋ
배다타고 나면 힘드니 보트하우스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하시고
중앙공원 산보 더 하세요.
아참, 보증금 12불 있습니다.
보트를 훔치지 않는 한 다시 돌려주시니 영수증 잘 보관하시고
나중에 받아가세요.
물은 진짜로 더러우니 배 안뒤짚혀지게 조심하시고!
배에서 보는 경치가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해보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또 다시 할것 같습니다.
모든지 새로운 것에 도전!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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