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나라..

물들어 가는_ 센트럴 파크..

Jun Jun 2012. 10. 26. 10:27

와~ 정말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너무 바쁩니다.

그래도 바쁜게 할일 없이 빈둥빈둥 노는 것 보다는 훨씬 낫네요.

그러는 와중에 어느샌가 센트럴 파크 색깔도 바뀌고 있습니다. 

빨갛고 노랗고 파랗고.

올해 단풍은 유난히 늦네요. 

역시 지구 온난화 때문인가요?



사람들은 바쁘다 바쁘다 불평을 하지만

바쁘게 살면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바쁠수록 더 열심히 일하게 되고,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고,

시간 많고, 할일 없을 때 오히려 시간 낭비를 하고, 

쓸때없는 연예 뉴스나 읽으면서 허송 세월 보냅니다.



만사가 바쁘니까 박물관도 미술관도 극장도 못가게 됩니다.

뉴욕 10년 넘게 살면서 MoMA 한번 안 가봤다는 분들 말이 이제 이해가 갑니다.

집근처에 있는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도 안 간지 몇개월이 지났습니다.

무슨 전람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있으면 그냥 자야지~ 그런 쪽으로 생각이 변해 갑니다.



엘도라도 건물이 보수를 하네요.

언제나 뚝딱뚝딱 공사중인 뉴욕입니다.

2nd Avenue 새로 지하철을 짔는다고 매일 매일 하루에 두번씩 폭탄을 터뜨립니다.

꼭 나팔을 불고 2분후에 터뜨리는데 땅이 덜커덩 덜커덩 움직입니다.

무슨 지진 경험 연습도 아니고. 

맨해튼 고층 건물들 밑으로 지하철 다니는데 괜찮은지 모르겠습니다.



여름에는 이렇게 새파랗던 센트럴 파크도

10월말이 되니 누가 수채화 물감으로 붓칠을 한듯이 

색깔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어제 비가 와서 나뭇잎이 많이 떨어진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멀정하네-.- 

단풍 나무 밑에 돗자리 깔아 놓고 김밥 도시락 싸서 먹으면 딱이겠습니다만..



미국도 한국도 대선으로 시끄럽습니다.

미국은 오바마와 롬니가 토론공방을 벌이고

끝나면 다들 그 two boys의 토론에 대해서 이야기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롬니가 말하는게 다 거짓말로 들리는 건 저 뿐일 까요?

태어날 때부터 백만장자인 사람이 서민들의 고통을 어떻게 알까요?

낙태를 금지시킨다면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여성은 원하지도 않는 아이를  낳아야만 하는 건가요?



존 레논과 오노요코가 살았던 다코다 아파트가 보입니다.

오노 요코는 이 아파트 두채를 사서 뻥 뚫어서 하나로 연결했다고 해요.

여기 살지도 않으면서.

별장으로 쓰고 있음.

원래는 요 아파트 더 살려 그랬는데 아파트 쪽에서 더 못사게 반대했다고 합니다. ㅋㅋ

파란 나무들이 위에서 보니 저녁으로 먹은 브로콜리같습니다. 

호수위에 떠다니는 작은 보트들도 보이고요.



바빠지면서 소홀히 해진것 중에 하나가 블로그 입니다.

처음에는 맛집도 여행지도 사소한 일기라도 사진으로 다 남기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귀찮아 지고 하니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자꾸 자꾸 쓰는 버릇을 드려야 하는데 또 언제 쓸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하고 같이 레바논 음식 먹으로 가던 날은 카메라도 안 가지고 갔는데,

 제일 좋은 자리로 안내 받고, 

시계 안맞추고 잤다고 죽은 사람처럼 10시간 넘게 자서 깜짝 놀라 있어났는데,

다행히 토요일 아침이고, 

전기 밥솥 없이 맨날 냄비 밥 해먹다가,

아는 분이 필요 없다고 새 전기 밥솥을 그냥 주시질 않나.

요즘 제 인생이 좋다가 나쁘다가의 연속입니다.

좀더 기다려 봐야 이게 해피 엔딩인지 코미디인지, 비극인지 알수 있을까요?





집 앞 근처에 태권도장이 있어서

이렇게 태권도복 입은 애들을 많이 봐요.

둘이 걸어가는 형제가 너무 귀여워서 뒤에서 몰래 찍어 보았습니다.

도복 소매에는 꼭 한글로 자기 이름이 써져 있고, 

호령이나 숫자 같은 건 다 한글로 한다고 해요.



다음주면 할로윈이네요.

작년 할로윈때는 눈이 왔는데

올해 날씨는 어떨지

안그래도 곧 태풍 샌디가 온다는 보도가.

한국은 올해 태풍피해가 많았다는데...




아직도 뱃놀이 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듬성 듬성 보트가 보입니다.

이렇게 추운데도...


오늘 집에 오는 버스 타는데 버스기사가

Welcome To The Party Bus!  하면서 

이 버스는 파티 버스라고 모든 승객들에게 말합니다.

마이크로 오늘 생일인 사람, 이번달 다음달 생일인 사람

이야기하라고 하면서

다같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릅니다.

박수치고 웃고 기분 좋아집니다.

버스기사가 이런 것 많이 할수록 좀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겠냐고 합니다.

시내 버스 운전 기사가 다음 정거장 안내 방송할 마이크 붙잡고

운전하면서 승객들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게 시킨다...

승객들은 다 같이 즐기면서 노래를 부르고 웃고 서로 이야기를 합니다.

이 얼마나 멋진 풍경인지!

오늘 피로가 싹 풀리고 기분이 좋아져서 이렇게 블로그를 써봅니다.  

Happy Halloween! : )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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