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나라..

모건씨네 도서관..

Jun Jun 2012. 11. 22. 14:35

2012 추수감사절이 시작됩니다.

어딜가도 다들 해피 땡스기빙 데이~ 연발을 하네요.


작년 추수감사절때는 퍼레이드 보러 가려고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카메라 들쳐 메고 부랴부랴 나갔는데,

올해는 땡스기빙이고 나발이고 그냥 푹~ 쉬려고 계획 중입니다.

2011 추수감사절 사진 http://blog.daum.net/jun1234/69



제가 일본어를 가르치는 학생 중인 한분인 변호사님께서 저번 주말 브런치에 초대해주셔,

맨해튼 코리아타운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모건 라이브러리 & 뮤지엄에 다녀왔어요.

JP Morgan 이라면 미국  현 Chase 은행 설립자가 되나요?

1900년도에는 세계 최고의 갑부였다고 합니다...  

모건씨랑 친구해둘걸. 



박물관이 새로 증축을 해서 

새로 지은 곳이랑 그렇지 않은 곳 티가 팍팍 납니다.

여기는 입구인 새건물.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새건물은 사람들이 싫어합니다.

설계양식도 그렇고 너무 삐까뻔쩍한것도 그렇고,

옛날 건축과 조화가 안되기 때문에 평판이 안좋습니다.



이 입구가 모건씨네 서재로 들어가는 입구예요.

저 문을 통과하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 집니다.



갑자기 대리석으로 도배를 한 바닥과 벽이 펼쳐지기 시작하고

정면 끝으로 도서관 입구가 보입니다. 

중간 중간 설치 되어있는 예술품들도 다 억!소리나게 비싼것들.



여기가 바로 모건씨네 서재입니다. 

천장과 책들을 보십시오. 

여러분들 자택의 서재도 이렇습니까?

이런 개인 도서관을 가지고 계십니까?  



도서관은 3층으로 되어있고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책을 끄집어 내야 합니다.

과연 모건씨는 이 책을 다 읽었을까요?

아니면 장식용으로 사놓고 책장에 꽂아 두기만 했을까요.



이분이 보통 분이 아닌게 그냥 보통 책들만 수집한게 아니라

유명 작가들이 손으로 직접 쓴 책들을 위주로 수집을 한게 

프랑스 문학 거장인 오노레 드 발자크

영국 소설가인 찰스 디킨스의 초고,

베토벤, 모짜르트의 직접 손으로 쓴 악보등이 특별하게 전시되 있습니다.



천장의 그림에 조각에 금박에 유리 문양까지.

정신 사나와서 공부가 되겄냐.

하지만 멋있습니다.

모건씨는 분명히 과시욕이 대단한 사람이었을듯.



중세시대 책들이라든지 구텐베르크의 성경들도 저렇게 유리관속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1906년에 지어진 건물이라니 100년도 넘었는데 튼튼하게 잘 버티고 있는 점이 부럽습니다.





어느 박물관들이 그렇듯이 그 속에는 식당이 자리잡고 있어요.

지금 보니 젊고 생기 팔팔한 사람들은 좀더 트렌디한 곳을 선호 할수도 있겠네요

박물관에서 브런치는 어떻게 보면 고리타분할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딱 보기에도 평균연령대가 좀 높아보입니다 ^.^



박물관들도 경쟁이 치열하니 누가 서로 더 좋은 레스토랑을 갖고 있냐 경쟁이라도 하듯

좋은 다이닝룸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빵이 나오고,

올리브와 사우어 도.

둘중 뭐가 좋냐고 그러기에 그냥 둘다 달라 그랬음.



제가 시킨 The Morgan Breakfast 예요.

써니 사이드 up 계란 두개와 감자, 

바싹 구운 베이컨 그리고 버터밀크 비스킷.

진짜 느끼했습니다. 

김치와 밥이 생각날정도로. 

이름 보고 골랐는데. 

모건 아침식사라서 가장 대표적일까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음.

메뉴 선정 실패!

>_<



이건 일본 친구가 시킨 

스크램블 에그와 훈제 연어. 

그나마 이게 더 나았습니다. 

토마토에 피클이라도 있지.



변호사님께서 시킨 에그 베네딕트. 

저것도 너무 느끼 그 자체. 

 그래도 샐러드라도 곁들여있지.

제껏만 풀은 하나도 없고.

입이 조선시대 사람이라 한식을 제일 좋아라 합니다.

모건씨가 생전에 한식 맛을 한번 봤어야 했는데 아쉽습니다.



모건 라이브러리 & 뮤지엄은 

메트로 폴리탄 같은 맘모스 박물관이 아닌

 크지 않은 소규모 박물관이에요. 

모건씨 도서관 뿐아니라 다른 전시품들도 윗층에서 관람할수 있답니다. 

1-2시간 정도면 다 보실수 있으니 미드타운 근처 걸으시면 꼭 한번 들려보세요.

월요일은 휴무지만 금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는 공짜니

입장료 $15 Adults 아깝다! 하시는 분은 타이밍 맞춰서 가시기 바랍니다. 

아! 레스토랑만 이용하실 경우에는 그냥 말하고 당당히 들어가시면 되고요.


추수 감사절 밀린 일, 밀린 공부, 밀린 잠, 밀린 휴식, 밀린 영양보충까지

다 한꺼번에 하려는 분들 저 뿐만은 아니겠죠? ^_^

2012 Happy Thanksgiving & Enjoy!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