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나라..

추운 겨울 ..

Jun Jun 2015. 3. 2. 03:11



올해 겨울도 역시 지독하게 춥습니다.

어느 겨울도 춥지만 올해는 유별나게 더 추운 겨울.

그렇다고 눈이 와 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바람만 쌩쌩 부는 그런 추위.

제일 짜증나~ ㅋㅋ 



1월 말에는 스노우스톰 주노Juno가 왔어요.

모든 회사 학교 관공서가 3시정도에 문을 닫고 다들 집으로 집으로.

그날은 지하철도 다 끊기고 수퍼에 가도 음식이 동나고.

다음날도 모든게 다 일시 정지. 

그런데 별볼일도 없는 예상보다 터무니 없이 작은 스톰이여서 

대중교통은 왜 끊었냐느니, 다리는 왜 막았냐느니.

그랬다가 큰 스톰이었으면 왜 안 정지 시켰냐고 난리 쳤을 거면서.

이래도 불만 저래도 불만인 뉴요커들.

별 피해가 없었던게 다행이라고 생각을 해야지!



눈이 내린 그 다음 다음날은 다시 모든게 원래대로 정상 영업.

그래서 일하러 콜롬비아 대학에 갔어요.

이렇게 눈이 소복히 쌓인 캠퍼스도 멋있습니다.

눈 치우시는 분들은 고생이시지만.



스노우 스톰으로 모든게 정지되기 전에 할일도 없겠다 해서

집에 가기전에 Breaking Bad 블루레이를 하나 사가지고 갔어요.

주위 사람들이 하도 재미있다고 난리 치길래 예전부터 도대체 얼마나 재밋길래 이 난리인지 하고

궁금해 했었는데, 드디어 시작하기로!

그러다가 3주만에 시즌 5까지 다 끝내 버렸습니다!

진짜 최고의 걸작! 배우들의 연기력이 압권. 카리스마 쨩! 

보는 내내 넋을 잃고 봤습니다.

미국 드라마는 중독성이 강해서 조심! 

보고 있다가 꼬빡 날새버립니다.



구정 때 우연히 맨해튼의 한인타운에 갔더니 이렇게 사물놀이로 흥을 돋구어 주고 있네요.

역시 우리 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또 붕어빵 집이 생겼어요! 

이게 얼마만에 먹어보는 붕어빵이냐! 

뉴욕에 호떡집 좀 생겼으면 좋겠는데...

내가 하나 차려야 하나....



2월 중순에는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인 Per Se에 갈 기회도 생겼어요.

친구 생일이라고 친한 친구들만 초대를 받았답니다.

역시 명성 답게 최고의 식재료에 최고급 와인.

소금도 하와이 화산 소금이고 종류와 색깔만 수십개.

디저트 코스만 3개였던가..

15개 코스에 총 4시간에 걸친 디너 코스.....

이런 비싼 곳에서 먹으려니 옷도 정장입고, 허리 펴고 앉아서 먹으려니

불편했지만 그래도 좋은 인생 경험이 되었습니다.




저번주에는 어떻게 공짜 표를 또 얻어서 오페라에 다녀왔어요.

다들 바빠서 못 가니 시간 많은 제가 대신 ㅋㅋ 

차이코프스키의 Iolanta라는 오페라 였어요.

덜 유명한 오페라... 줄거리도 음악도 전혀 몰라서 

오페라가 늘 그렇듯이 비극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여서 좋았습니다. 



저번 주말에는 제 학생들과 함께 일본요리를 먹으러 갔어요.

SAKAGURA酒蔵

그랜드 센트럴 역 근처에 있는 이 숨겨진 보석 같은 일본요리집은 

사케의 보고宝庫라고도 할수 있을 만큼 종류가 많았습니다.



술잔도 그렇고 프레젠테이션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죠?

기분좋게 술마실수 있겠금 해주네요.

친구가 여기서 일해서 서비스를 꽤 많이 받았습니다 ㅋㅋ 

교토에 오래 살았다고 하니 yanagi柳라는 교토 술도 한잔 받고..

근데 역시 일본 술들이 뉴욕에 비행기 타고 와서 그런지 한잔 한잔이 꽤 비쌉니다.

일본에 살았을때 일본술 좀 더 많이 마셔둘걸..



어제는 다시 한인타운으로 돌아와서 제일 좋아하는 삼겹살을!

강호동 백정이 맨해튼에 생겼어요.

계속 가보고 싶었는데 5시 반에 문열때 안 들어가면 2시간 기다려야 합니다.

예약? 그런거 없습니다~

이날은 벼르고 있다고 제일 첫 손님으로 입장. 



계속 영하의 날씨가 계속 되고 

입김 새하얗게 장난아닙니다.

그래도 타임즈 스퀘어는 언제나 관광객들로 넘쳐 납니다.



학생들 페이퍼 고쳐주고,

첨삭에 해주고, 

발음 교정에, 문법지도, 회화 지도 까지

할일이 많지만 조금씩 실력이 늘어가는 학생들 보면 뿌듯하고 재밋습니다.



이렇게 학기 말에는 학생들한테 감사 카드 까지 받고.

"선생" 다음에 "님"이 빠졌잖아!! 

미국 사람들이라 역시 한자와 존댓말에 약합니다. 

그래도 다들 열심히 합니다. 

다음 학기는 다들 A+ 받도록! ㅋㅋ 



일본어에 관심 있으면 다들 한국어도 공부하고 싶어 하고

한국어에 관심 있으면 다들 일본어도 공부하고 싶어 합니다.

미국 사람들 한테는 한국도 일본도 다 똑같은 매력적인 동아시아 나라.

정작 한국과 일본 정치인들만 서로 나몰라라 하는 우물안의 개구리들 ㅋㅋ 


오늘 3월 1일. 

현재 눈이 옵니다. yay~

이제 3월이니 좀더 날씨가 풀리기를 바라면서.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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