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나라..

해피 할로윈..

Jun Jun 2011. 11. 3. 07:04

저번주 토요일(10월 29일)은 때아니게 함박눈이 펑펑 내려서

할로윈이고 나발이고 다 예정 취소하고 집에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

모든 눈이 다 녹으면서 지붕과 나무위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서 

길 걸어다니면서 다 맞아주고.. 

언제 또다시 올지 모를 폭설을 대비해서 강력 방수 부츠를 빠른 시일내에 장만을 해야 될듯.



이러쿵 저러쿵 해서 할로윈이 지나갔어요.

귀신들이 돌아오는 날에 그 들을 쫒기 위한 물건이 호박이라니!!

그래서 뉴욕 전체가 호박으로 도배 되는 시기였어요.



길 가다 보면 이렇게 재미있는 할로윈 장식을 해 놓은 곳이 많았는데,

미리미리 사진 좀 찍어 둘걸 하고  막상 다 끝나니까 후회되네요.... 언제나 그렇듯이..



그래도 10월 31일 월요일 할로윈 퍼레이드를 보러 가기로 했어요.

가는 도중에 만난 멋진 중세의 여인?! 

자세히 보니 남자 분이셨어요.



퍼레이드는 소호쪽에서 했는데,

너무 늦게가서 사람들 뒤통수 밖에 안보이고,

미국 사람들 정말 덩치가 크긴 크구나 라고 절실히 느끼고..



다들 사진 찍느라 팔을 쭉쭉 위로 뻗어 올려서 더 시야가 가려지고..



손떨림까지.. --;



처음에 이 해골들의 행진은 정말 볼만했어요.

아이디어가 좋군!



해골들이 손을 뻗으면서 인사를 해주네요.




그 다음 등장한것이 눈깔부대! 

마치 팀버튼 감독의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듯.



블랙 스완과 천사 분장, 배트걸 까지!

저기 아파트 사는 사람들은 좋겠구나. 

자기 집 베란다에서 퍼레이드 편안하게 보고..



계속 뒷굼치를 들고 보고 있으니까 허리가 아프기 시작.

잘 보이지도 않고 해서 퍼레이드 행렬에서 이탈.

그 주변 돌아다니는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가 더 솔솔~

Two-Face를 리얼하게도 그렸구나. 

아니면 정말 저게 실물일지도...?!



수퍼맨과 원더우먼이 쳐다보고 있네 ^^

수퍼맨은 수염 안 기르는데..



오늘의 포토제닉!

사자와 코끼리인가요?

아이들은 졸려서 쓰러지는데 아빠는 사람들 사진 공세에 포즈 잡기.

아이구 귀여워라~



가위손 까지 등장 했어요.

아직까지 가위손 영화는 본적이 없지만 저런 아이디어와 분장에 박수!



다들 저러고 다니면 무섭겠구나..

실제로 할로윈이 옜날과는 달리 굉장히 위험해졌다는 설이..

몇몇 미친놈들이 아이들에게 주는 사탕이나 초콜렛이 독을 넣거나,

면도칼등을 집어넣어서 애들을 다치게 하기도 했다고 해요.

귀신들은 모하시나, 이런 사람들 안 잡아가고... 

제발 이런 사람들은 하루빨리 지구에서 살아졌으면..



할로윈은 누가누가 더 멋지게 가장을 하는 날로 슬슬 바뀌고 있는듯.

많은 아이들은 레이디 가가 복장을 했고,

일본 사람들은 스모나 사무라이 복장을 하고,

한복입은 한국 사람도 봤고, 

그냥 다 벗고 다녀도 누가 뭐라고 안할듯. (나뭇잎만 있으면 아담과 이브!)



저의 성능 나쁜 카메라로 밤에 하는 행사를 잘 찍기에는 많이 한계가 있었던 할로윈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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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부터 수영을 다시 시작했어요.

집앞에 이렇게 좋은 수영장이 있는데, 안다니면 손해!

I am raring to swim!!




긴긴 뉴욕의 겨울이 시작됐습니다. 

Bundle up!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