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나라..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 던컨 파이프 (Duncan Phyfe) 전..

Jun Jun 2012. 3. 28. 09:39

Forbes.com에 Best Cities For Singles 2009 1위로 뉴욕이 뽑힌 것 처럼,

뉴욕은 정말 혼자 놀기에 딱 좋은 장소이다.

공짜 박물관, 갤러리, 극장, 공원, 콘서트 홀, 나이트 클럽, 수많은 식당..



세계 3대 박물관에 메트로 폴리탄이 끼나요?

런던의 대영 박물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은 꼭 들어가는데,

나머지 하나가

뉴욕의 메트로 폴리탄이냐,

바티칸 박물관이냐,

러시아의 에르미타쥬냐..



뭐든지 세계 3대 어쩌고 저쩌고는 정하는 사람 맘이니까

별로 중요한건 아니고...

아무튼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고, 

입장료도 내기 싫으면 안내도 되지만 

그래도 최소한 예의로 $1만 내고 들어갈수 있는 이 곳에서

미국 가구의 장인 던칸 파이프 (Duncan Phyfe) 전시회를 합니다.



박물관 안에 들어가면 이집트 전시실이 먼저 나오고 

전시회 장까지 가는 중간에 이런 이집트에서 옯겨운 돌덩어리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러한 전시는 동물원에서 동물 보는 거랑 똑같다고 쓸모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이거 보려고 이집트까지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뭘해도 불평 불만인 사람은 꼭 어디가나 있어요~ 



전시장 입구는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던칸 파이프는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가구 제작자로 평가되는 사람으로

스코틀랜드에서 뉴욕으로 온 이민자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네요.

 부럽~




그의 가구는 뉴욕, 필라델피아 그리고 미국 남부에서 크게 인기가 있었고

전국적으로 비싼 가격으로 팔려나갔는데, 

이번 메트로 폴리탄이 모아서 그의 전시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뿔뿔히 흩어져 있는 그의 작품을 다시 모으는 건 거의 불가능 할거라며,

아마도 두번 다시는 그의 전시회는 볼수 없을거라고 해서 부랴부랴 보러 왔어요. 



그의 작품들은 이렇게 가벼운 proportion, 

그리고 고고학考古学적으로 정확한 detail이 통합된 

특징있는 작품들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저런 의자 집에 하나 놔두면 분위기 확~ UP?



그리고 옛 미국 집의 형식을 완벽히 재현해 놓기도 하고..

저런 정신없는 집에서는 못 살어...

사진 촬영 금지라고 써 있어서 카메라 다 집어 넣고 돌아 다니는데

다들 당당하게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어떤이는 플래쉬까지.

서있는 스탭들은 보고도 아무말 안하네. 

어떤 스탭은 벽에 기대서 졸고 있고 ㅋㅋ

찍고 싶은거 꾹 참다가 저도 몇장 찍었어요

소심해서 다 찍지는 못 하고^.^



이게 바로 딱 내 스탈~이네! ^.^

깔끔 & 심플. 

이 방은 구겐하임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의 방이였다고 해요.

일본을 여행한 적이 있는 라이트라서 약간 동양적인 냄새가 풍기네요. 



전시회 장 위 쪽에는 그림들이 걸려 있었는데,

요 그림을 보고 한동안 넋두리가 나갔습니다. 

하도 카리스마 장렬해서.

Washington Crossing the Delaware

델라웨어 강을 건너는 워싱턴



1776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네여!), 

미국 독립전쟁 때 죠지 워싱턴이 육군을 끌고 

델라웨어 강을 건넌 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렸다고 합니다.

 이 강을 건너 뉴저지에 가서 독일 용병대를 급습했다고 해요...

너무나도 부자연스러운 하늘 색깔로 워싱턴 장군이 강조되어 있지 않나요?

다른곳은 다 어둔운데 ㅋㅋ 

다른 배들은 구석으로 몰아넣고, 워싱턴이 탄배를 강조 하고 있고... 단축원근법! 

워싱턴 뒤에 깃발을 들고 있는 사람은 제임스 먼로 (James Monroe)로 미국 5번째 대통령이에요.

하지만 이 그림 속 깃발은 그 당시에 존재 하지 않았었던 성조기가 그려져 있다고 하네요.

원래는 그랜드 유니언 깃발 (Grand Union Flag)이 맞는다고..

그런 실수를!  

일부러?! 유명해지려고?! ^.^




요즘 어딜가나 다 그렇듯이 한국관이 있어요.

한국 사람들로 외국 박물관에서 한국관을 보면 뿌듯해지는 건 당연.

옛날에는 한국관 같은건 있지도 않았거든요.

하지만 크기가 너무 작아요. 흑흑

삼성! 투자 좀 해라.

물론 없는 것 보다는 낫지만 한국의 아름다운 미술품들을 좀더 널리 알리길 바라며.



이건 뭔가 했더니 책걸이 병풍이라네요. 

어렸을때 문제집 한권 다 끝내면 책걸이라고 과자 사먹었는데,

그런게 여기서 부터 시작되었나 보죠? ^.^



메트로 폴리탄은 무지막지 하게 커서 하루종일 보려면 다리가 부러져요.

그 크기만큼 재력도 대단한지 입장료도 내고 싶은 만큼만 내라그러고.

그래 돈 있다 이거지~

그래서 한번 전시회 하면 그 퀄리티도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혹시 예술에 대해 잘 아시는 분 계시면 가이드 좀 해주세요.

안목 좀 높이게 ^.^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