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욕에 계시는 블로거님들 하이라인 파크가는게 유행인지
최근에 하이라인 파크 다녀온 사진, 글들이 많이 보였는데.
저도 오늘 갔다왔어요.
언제나 유행에 뒤쳐지죠? ^.^
하이라인 파크는 옛날에 한번 갔다왔는데.
세월이 흘러흘러 새로운 구간이 오픈하고,
주위 건물도 완공이 되고, 정비가 되고,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다녀왔습니다.
옛날 포스팅.
http://blog.daum.net/jun1234/39
하이 라인이라는 이름 답게 이렇게 계단으로 올라가 출발을 해요.
자~ 갑시다~.
떡~ 하니 써 있는 스탠더드 호텔.
어글리 하지 않나요?
게다가 호텔 방 속도 훤~하게 다 들여다 보이고.
인간의 관음증과 노출증을 시험하는 변태호텔~. ㅋㅋㅋ
그나저나 따뜻한 날씨에 꽃들이 피기 시작했어요.
그럼 어쩌나.
내일부터 다시 추워질텐데.
다 떨어지면 좋은 꽃들을 더이상 못 볼수도.
지구 온난화의 폐해.
너도 나도 밖으로 나와서
오랫만에 만난 양기陽気를 받으려고 나와
밥먹고, 수다 떨고, 책 읽고, 저는 사진 찍고,
관광객들과 뉴요커들이 짬뽕.
너네 둘은 여기서 모하냐.
여기가 니네집 안방이냐.
부러우면 지는거다~ ㅎㅎㅎ
하이 라인 파크 구간 2는 작년 2011년 6월에 갔을 때 아직도 공사 중이었어요.
오픈을 2주일인가 앞두고 있었는데,
저렇게 철조망으로 못 들어가게 3.8선을 그어 놓고
관광객들은 아쉬움을 달래며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으면 길이 이렇게 까지 변해 버리는 군요.
녹색 풀로 뒤덮여 버린 철길.
근데 짜잔~
쓱삭쓱삭 갈고 닦고 하더니 이렇게 변해 버렸네요.
녹색이 줄어든 아쉬움은 있지만 그렇다고 식물을 밟고 지나갈수도 없으니
많은 사람들에게 개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방법 밖에 없었겠죠?
이렇게 철조망이 쳐져 있었던 하이라인 공원의 새 구간이었지만
이제는 모든 이들에게 개방이 되어 오픈이 되었어요.
파란색 외벽으로 둘러싸인 아파트도 이제는 완성이 되어서
이미 그 속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고,
여기 지나 다니는 사람들이 아파트 속 다~ 쳐다 보고 다니고.
근데도 집값은 장난 아니고^.^
종합 스포츠 센터 Chelsea Piers가 약간 보여요.
수영장도 있고, 골프장도 있고, 스케이트장도 있고.
근데 역시나 비싸요~
첼시가 모길래.
너무나도 전형적인 첼시 풍경 모습입니다.
한 30년 전까지만 해도 첼시는 자동차, 빌딩 밖에 없는 인기 하나도 없는 동네였다고 해요.
그래서 돈없는 젊은 영혼들과 게이들, 대학생들이 몰려오기 시작하면서
첼시를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지금은 멋진 레스토랑과 첼시마켓 쇼핑, 카페 등 관광객 필수 코스로 탈바꿈 했다네요.
제 2 구간은 약간 좁은 골목길 느낌이 나지 않나요?
주변에 아파트들이 많다고 이렇게 새들을 위한 아파트들 만들어 놨네요.
새들은 또 어떻게 알고 날아와서 앉아 있는지.
누군가 카메라에 대고 인터뷰를 하고 있고,
절대로 유명한 사람은 아닌듯.
이렇게 중간 중간 커다란 휴식공간을 만들어 놓았네요.
누가 손을 흔들고 있길래 같이 손을 흔들어 줬는데,
알고 보니까 그림. ㅋㅋㅋ
오늘 본 풍경중 최고 였어요.
이집 주인이 누군지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 같지 않나요?
아주머니 엉덩이가 하도 커서 자리 다 차지하고 있잖아요!
드디어 제 2 구간의 종점에 다 도착했어요.
그런데 그 앞에서 또 이런 광경 연출.
여기 사람들 왜 이런데..
이렇게 제 3 구간은 또 언제 완성이 되서 시민들에게 공개가 될지 모르지만
낡은 철길을 공원으로 멋지게 탈바꿈하는 발상은 정말 배워야 할점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쓰지 않는 철길을 공원으로 만든다는 소리가 있다고 들었는데...
하이 라인을 같이 걸은 친구 집이 마침 근처인데다가
루프탑이 있어서 사진 좀 찍게 해달라고 졸랐어요.
하이라인보다 더 높이 위에서도 내려다 보고 싶어서.
첼시 지구와 월 스트리트의 빌딩 숲이 한눈에 보입니다.
아이구 정신없어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우뚝하게 서있고,
크라이스러 빌딩도 수줍은 듯 감추면서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저 멀리 뉴저지는 고층건물이 하나도 없구나.
하긴 땅덩이가 넒으니 필요가 없겠지.
저 하얀 줄이 뭔가 했더니 다 뉴저지로 향하는 버스들.
뉴저지 사시는 분들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맨해튼으로 출퇴근 하시는 뉴저지안분들은
좀 더 많은 다리와 터널을 만들어서 교통 체증 좀 풀렸으면 하고 다들 울면서 이야기를 하시는 듯.
하이라인 파크 1구간에서 2구간까지 쉬지않고 걷는 건 기본적인 체력이 좀 필요해요.
평소에 운동 좀 하신다 해서 문제없이 걸을 자신만만 하신 분들은 괜찮으시겠지만
중간중간 앉아서 쉬면서 이야기하면서 샌드위치도 먹으면서
천천히 구경하신다면 좋은 관광코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이라면 2구간 부터 올라가셔서 1구간에서 내려와 첼시에서 쇼핑하시는 방법이 더 좋을수도 있겠네요.
2구간에서 나오면 주위에 아무것도 없거던요^.^
오늘 23도 기온에서 내일 기온은 10도로 13도 급하강.
다시 목도리, 장갑, 내복 등장입니다!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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