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나라..

강 따라 초고층 빌딩 속에 파 묻히려면..

Jun Jun 2012. 6. 4. 01:43


시카고!

인구 밀도로 따지면 미국에서 두번째 도시.

이 도시가 이렇게 건축도시가 된 이유는

백년전의 대형화재로 인해 폐허가 된 도시를 살리려고

건축학도들이 모여 들어 자신들의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고 합니다.

현대 건축의 메카!



역사적인 현대 건축물을 수십개 가지고 있는 시카고시 사람들도

이러한 최고의 관광자원을 그냥 내버려둘 이유가 없겠지?

시카고 다운타운을 가로지르는 강위에 유람선을 띄웁니다.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게해서 시카고시 재정에 힘을 보태줍니다! 



가운데 트리뷴 타워Tribune Tower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고딕양식인가요?

뉴욕에 뉴욕타임즈가 있다면 

시카고에는 시카고 트리뷴이 있습니다.

한번도 안읽어 봤지만, 진보인가요? 보수인가요?



왼쪽 트럼프 타워TRUMP TOWER가 있습니다.

2008년 오픈했다니 최근이네요. 

오른쪽엔 껌으로 유명한 뤼글리 Wrigley Building이 보입니다.

어렸을때 많이 먹었던 스키틀즈도 이회사 제품이였네요.

껌 팔아서 이런 멋진 건물도 세우고, 야구구단도 가지고 있나요?

시계탑 시계가 정각11시 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드디어 배를 탔습니다. 

배이름하여 CHICAGO'S FIRST LADY!

11시 시작 배니까 뤼글리 빌딩 시계탑 정확합니다!

선상에서는 아저씨가 열심히 설명해주십니다.

썰렁한 농담도 하고 아무도 안 웃으면 자기 혼자 막 웃으십니다.

드디어 출발!



이름 기억이 안나네요.

이 건물 이름이 뭐였더라...



왼쪽 보이는 고풍스러운 건물은

1927년에 완성된

35 EAST WACKER.

영화 배트맨 비긴즈에 등장했다고 합니다.



오른쪽에 다이아몬드 형으로 비스듬히 깎여있는 빌딩은

TWO PRUDENTIAL PLAZA

뒷쪽에 꼭대기에 금박붙어있는 건물이 뭐였더라..

호텔이었던걸로 기억이나는데....

찾아보니 

CARBIDE & CARBON BUILDING

이라고 합니다.

뉴욕 브라이언트 파크 앞에도 비슷한 건물 하나 있죠?



고층 건물에 파 묻혀 보는구나.

왼쪽에 무언가 심상치 않은 건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 옥수수 뼈대같이 생긴 건물은

MARINA CITY

사람들 눈은 다 똑같은지 애칭으로 CORNCOB이라고 불리운다고 합니다.

각종 영화에도 많이 나왔죠?

배트맨에서도, 그리고 차가 강으로 떨어지는 장면등 여기저기에서 본듯합니다.

저 건물을 보니 시카고에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1964년에 완공.



왼쪽에 빨간 벽돌 시계탑의

THE WORLD OF WHIRLPOOL 건물이 보입니다.

시계가 11시 15분을 가르키니

여기까지오는데 15분 걸렸네요.



여기저기 강변에도 새로운 아파트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시카고 L라인이 달리고 있네요.

L은 저렇게 땅위에 솟아 있다고

ELEVATED의 앞 두글자 EL에서 온건지

아니면 시카고 시내를 LOOP이라고 불러서 거기서 따온건지.

개인적으로는 전자의 한표!




아저씨 목이 터져라 설명 열심히 해주십니다. 

이날 다행히 날씨가 좋았습니다.

바람도 살랑 살랑 불고.

바람의 도시 WINDY CITY 시카고가 실제로도 바람이 많기는 하지만

그 유래는 정치적인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100년 전쯤 시카고 트리뷴지가 그 용어를 썼다지요?



또 하나는 1893년 박람회를 유치할때 

뉴욕을 누르고 시카고가 결정권을 따냈을때

뉴욕 기자가 WINDY CITY라는 용어를 써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라고 썼다고 하네요.

근데 옆에 어마어마하게 큰 미시건 호수가 있으니 정말 바람도 많이 불었어요. 

여러가지로 별명이 맞아 떨어졌나 봅니다.



재미있게 생긴 아파트입니다.



이쪽 동네는 건물이 현대식이네요.

지어진지 얼마 안되 보입니다.




뒷 편에 안테나가 토끼 귀처럼 두개 달린

너무나도 유명한 건물이 서서히 얼굴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 보면..

멀리 마리나시티가 보이고, 월풀 벽돌건물, 트럼프타워가 보입니다.

왼쪽에 건물은 

MERCHANDISE MART

국회의사당처럼 생겼네요.



끝이 안보이는 이 타워는..



이 검정색 타워가 바로 윌리스타워 WILLIS TOWER입니다.

시카고에서 가장 키가 큰 건물입니다.

원래 이름이 SEARS TOWER여서

예전에 시카고 다녀온 사람들이 시어스 타워 어땠어 묻는데,

그런 타워 몰라요~

그랬는데 다 같은 건물이었어요.

주인이 바껴서 이름도 바꾼건가요? 



이 아파트는 가우디 건축물이 생각납니다.

뭔가 심술 궃게 생겼네요.

아파트 안에 수퍼, 미용실, 보육원, 헬스장 다있어서 나갈 필요 없다고 합니다.

밑에는 보트 파킹 장소까지.

어디 나갈때는 배타고 강따라 나가나 봅니다.



높은 윌리스 타워 모습.

세계에서 몇번째로 큰 빌딩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만의 101타워를 제치고 세계 최고가 된 버즈 두바이타워는 

이 윌리스 타워의 거의 2배가 된다고 합니다.

하늘을 찌르겠구나.



시티 뱅크 건물이 보입니다.

옆구리가 구름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볼록 볼록.



미시건 호수 쪽으로 나가고 있어요.

근처에 새로운 고급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고층도 전망이 좋으니 당연히 비싸겠지만

아래층들도 타운하우스들로 억소리 나게 비싸다고 합니다.



멀리 PIER PARK 관람차가 보입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간다고 하지만

너무나 관광지적인 관광객을 위한 곳이라고 해서 패쓰~.



오대호 호수 쪽에 거의 다와서 본 시카고 모습입니다.

물과 건물의 조화는 정말 멋있습니다.



푼돈 꽤나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보트를 소유하고 있고

호수 앞에다 선착을 시켜 놓았네요.

날씨가 좋으니 이제 다들 세일링하러 나가겠군요.

낚시도 하고, 배위에서 술도 마시고.



1시간 30분의 유람선 투어를 마치고 도착했어요.

근데 NBC TOWER앞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네요.

왜지? 

이 NBC타워는 뉴욕의 록 펠러 센터와 건물이 비슷해 보입니다.

나가면서 가이드 아저씨께 왜 저기 태극기가 있냐고 물어보니

모른데요. 

그럼면서 하는 말이 '니가 와서!' 그러네요. 

아무튼 시카고와서 태극기를 보니 가슴이 뭉클 했습니다. 


타이밍 맞춰서 태극기 찍으려고 셔터 수백번 눌러 댔습니다.

꼭 찍으려면 바람이 멈추고, 카메라 끄면 바람이 불러 펄럭이고.


시카고 RIVER CRUISE 리버 크루즈는 

시카고 가신다면 꼭! 꼭! 하셔야 되는 필수 코스예요.

가격은 $38로 결코 싸지는 않지만 그만큼의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태어나고 자란 CHICAGOAN들은 이 리버크루즈

평생 한번도 해본적 없다네요.

하긴 서울 시민들도 서울 타워 안 올라가는거랑 같은 이치.


거의 매시각 마다 배가 출발하니 미리 가셔서 좋은 자리 맡으세요.

날씨가 좋은 날 배 타시고 시카고의 현대 건축물에 푹~ 빠지고 오십시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