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나라..

시카고, CHICAGO, 시카고..

Jun Jun 2012. 6. 10. 03:10


CHICAGO!

어디 여행가기 전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시카고 가기 전에도 엄청난 환상을 품고 시카고에 갔다.

시카고 학파에 밀레니엄 파크, 인상파 화가들에 프래크 로이드 라이트 건축물.

시카고 사람들은 어떨까?

뉴요커들보다는 친절하고 여유가 있겠지?



시카고 다운타운.

그랜트 파크 옆 반듯반듯한 건물.

CENTRAL PARK WEST와 5TH AVE.와 비슷하지 않나요?

다만 여기는 아파트 건물이 아니라 다들 호텔이나 오피스겠지요?



멋진 버킹엄 분수가 '나를 보시오!' 라는 듯 물을 뿜어 내고 있다.

시간에 따라 나오는 물줄기도 변하고 야경 또한 멋지다.

버킹엄 분수fountain를 버킹엄 궁전palace이라고 잘못 말하는 미국인 나는 분명히 봤다.



저거 궁글이 타고 공원 여행을 할수 있나 보다.

자전거 대신 저거 타고 다녀도 좋을듯. 

위험할까요?



바다 같이 넓은 미시건 호수다.

남한 크기보다 더 크지 않을까?

5대호 중 크기가 이름에서 부터 알수 있듯이 제일 큰게 수피리어호 라는데

실은 미시건호와 휴런호는 연결되어 있으니 하나의 호수라고 불려야 맞는듯.

그 증거로 미시건호의 수면이 낮아지면 휴런호에서 물이 흘러 들어 온다고 한듯.

밸런스 조절! 

한마디로 수퍼리어호는 전혀 수퍼리어superior 하지 않는다는 것!



밀레니엄 파크에 도착!

센트럴 파크와 같은 존재 일까 생각 했는데,

그렇지도 않지 않나요? ^^

2000년 밀레니엄에 맞추어 개장을 하려 했는데

공사가 늦어져서 2004년이 되서야 완공했다고 한다.

밀레니엄 아니잖아~



너무나도 유명한 구름문 Cloud Gate

구름 보다는 콩 모양을 닮았다고 The Bean이라는 별명이 있다.

커피콩~

어느샌가 시카고의 관광 명소가 되었다.



시카고의 필수 코스 라인 크루즈.

장사가 좀 되는지 여러 다른 회사들이 비슷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고

회사들에 따라 배들 종류도 각자 제각각이었다.

어선에 불과한 조그마한 배들도 있는가 하면

거의 타이타닉에 버금가는 큰 배들도 다니고.

어떤 배는 설명도 안해주고 그냥 타고 왔다 갔다 끝~



이렇게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이 있다는 건 시카고가 서울과 비슷합니다.

뉴욕에는 이런 전경은 없어요.

한강, 센강, 템즈강, 라인강 처럼 유명한 강들은 다들 도시를 통과하는데.

맨해튼 옆 허드슨강은 좀 성격이 다른 듯 합니다.



시카고 강에서는 이렇게 뱃놀이도 즐길수 있구나

센트럴 파크처럼 인공 호수가 아닌 진짜 강의 흐르는 물에서 뱃놀이 하면

더 실감 나겠습니다.



미쉬건 호수 옆 링컨 파크에서는 다들 호수욕을 하고 있습니다.

말만 호수지 크기는 왠만한 바다보다 더 넓으니 바다 느낌 제대로 나겠습니다.

이날 거의 95도로 쪄 죽는 줄 알았는데 

다들 썬텐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아시아 사람들의 미백 효과?

 여기사람들 전~혀 관심 없습니다.



시카고 트리뷴 거물 앞에서 결혼 촬영을 합니다.

신랑 신부의 친구들과 같이.

더운데 고생이 많구려~.

그래도 결혼 축하드려요!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동상입니다.

그런데 누가 낙서를 해놨네?



어떻게 저기 까지 타고 올라갔는지 그게 더 궁금합니다.

저런 몰상식한 행동 하는 사람 어딜가나 꼭 있나 봅니다.

한글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입니다.



Saturday Night Live 코미디 프로 배우들이 와서

먹었다는 햄버거 집앞입니다.

가이드 책에 나와서 인지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맛은 보통 햄버거 맛이었습니다.



뉴욕의 세계 무역 센터가 없어지고 난후 

시카고의 요 빌딩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레스토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고 합니다.

John Hancock Center입니다.

다들 시카고 간다니 여기 위 전망대에서 칵테일 마시라고 하는데,

전망대만 가는데는 15불이나 한답니다.

그래서 저는 전망대 안가고 그 밑에 레스토랑에서 그냥 밥먹기로.




진짜 저건 호수가 아니라 바다야.

백사장까지 갖추고 있고.

갑자기 하와이 생각이 납니다.

높은 빌딩에 올라와서 보는 경치가 다 그렇듯이

탁트인 경치를 보니 마음이 후련해 집니다.




저는 멋도 모르고 레스토랑의로 들어 왔는데 

전망대로 가는 입구와 이 레스토랑으로 가는 엘레베이터가 다르나 봅니다. 

95층에 위치한 Signature Room입니다.



다들 메뉴판 보다는 경치보는데 정신이 없나 보네요.

중앙에 보이는 녹색 풀밭이 밀레니엄 파크인가 봅니다.



주말 브런치 시간대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이날은 왜 이렇게 사람이 없었지?




Salmon Club을 시켰습니다.

$14

경치가 5불. 

음악이 3불

샌드위치가 6불이라고 생각하면 딱 맞겠습니다.

솔직히 맛은 평범한 샌드위치였습니다.





시카고는 이렇게 생겼구나.

끝이 안보일 정도로 멀리 멀리 퍼져 있습니다.

맨해튼 처럼 작은 섬이 아니니까 땅덩이도 남아 돕니다.

트럼프 타워, 윌리스 타워가 뾰족 뾰족 솟아 있습니다.




뉴욕에 LOVE가 있다면

시카고에는 HOPE가 있습니다.

이 작가 Robert Indiana는 무슨 생각으로 세웠을까요?^^

필라델피아도 작은 LOVE상이 있지 않나요?



시카고에서 솔직히 음식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어디가 맛있는 줄도 잘 모르고.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면 되겠지 

생각을 했는데 

막상 그렇게 되지가 않더라고요

시카고 미술관에서 쓰라린 경험도 한번 했고. ㅋㅋ



그래서 한번 가본게 시카고 한국 식당 '진주'에 가보았습니다.

새로 생겼다고 하고 고품격 한국 식당이라고 들었는데...

반찬수가 저거 딸랑^^

정말 모던식이구나.



친구가 시킨 돼지 갈비.



이건 닭갈비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다들 매운것도 잘 먹네.



내가 시킨 산채 비빔밥.

며칠 째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건강 생각헤서 이거 시켰습니다.

한식이 상당히 미국화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가본 한국 식당 중 미국 백인이 서버였던 식당은 처음이었습니다.

뉴욕의 한국 식당의 서버분들은 거의가 다 한국분이 아닐까요?



이름에 걸맞게 조명부터가 진주스럽니다.

여기 가려고 멀리멀리 여기까지 오다니.



시카고 마지막날 아침에 먹은

시나몬 프렌치 토스트 였습니다.

뭔가 생각하고 다른 프렌치 토스트가...

아무튼 먹는 것에 있어서는 운이 하나도 안따라준 시카고 였습니다.



시카고 공항에서는 온몬 전신 투시 검사를 받았습니다.

손들고 커~다란 기계 앞에서 내 몸이 해골로 찍혀 나오는 걸 사람들이 쳐다봅니다.

내 알몸 니들이 보던지 말던지.^^


시카고 사람들은 시카고를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다들 시카고 근교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카고 토박이들입니다.

다들 뉴욕에는 가봤지만 뉴욕에서는 절대로 못 살겠다고 합니다.

제가 뉴욕 산다고 하면 다들 미친줄 압니다.

뉴욕은 더럽고, 비싸고, 좁고, 불친절하고, 외로운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한명 없어져도 모를거라고.

시카고 사람들은 참 친절했습니다.

마음도 빨리 열고, 따뜻히 도와 주려 했고, 시카고를 보여주려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라구아디아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할렘 125역 지하철 역에 도착하니 

3명의 아저씨들이 신나게 머리 흔들어 가면서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아~ 뉴욕에 왔구나. 

다들 물어 봅니다. 시카고는 어땠냐고.

시카고 사람들이 뉴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대로 다 말하면,

부러워서 그런다느니

옛날부터 뉴욕을 절대 이길수 없는 The Second City라는 타이틀이 맘에 안들었을 뿐아니라 

지금은 LA도 밀렸다느니,

뉴욕이 형이고 시카고가 아우라느니..


아이고~ 다들 자기 잘났다~

자기들 사는데가 더 낫다고 열변을 토합니다.

같은 맨해튼이라도 업타운, 다운 타운, 이스트사이드, 웨스트 사이드 

서로 다들 자기동네 좋다고 난립니다. 

브룩클린 좋은동네 사는 사람은 맨해튼 따위~라고 생각합니다.

다 똑갔고만~  서로 좋은 점만 봐주지.


아무튼 이제는 시카고를 봤고

다른 지역 사람들도 많이 만나 봤고

견문도 넒어진 많은 것을 얻어 온 그런 시카고 여행이었습니다.

땡큐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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