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오산高尾山 단풍놀이

도쿄東京都 하치오지시八王子市

도쿄 근교의 산 다카오산高尾山. 

언제나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이 산은 도쿄 도심에서 전철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JR 오렌지색 츄오센中央線 또는 케이오센京王線을 타고 가세요. 

설마 설마 했었는데, 

이런 변두리까지 오시는 한국 관광객들이 꽤 많아서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역시 한국인들의 등산 사랑은 세계 어딜가도 빠지지 않습니다... 

후지산 등산하시는 한국인 아저씨 아줌마도 대단하십니다.

산 입구에는 새빨간 단풍이 맞아줍니다. 

다카오산에는 로프웨이가 있어서 산 중턱까지 손쉽게 올라가는 코스와 

걸어서 헉헉 거리며 올라가는 코스.. (그 중에서도 다시 상중하)가 있는데, 

저는 당연히 편하게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갈 줄 알았더니, 같이 간 친구가

"뭔소리 하는교? 단풍 보러 왔으면 당연히 걸어 올라 가야 하는 거 아닌감" 

ㅜㅜ 평소에 운동좀 해둘걸.

역시 산 정상은 공기가 맛있다. 

이런 공기 마셔보는 거 몇년만이냐.. 

모든 병이 다 나을것만 같다.

올라가는데 하도 힘들어서 옆에 사람들한테 투덜투덜.. 

자기도 힘들었는지 "그냥 로프웨이 탈걸.." 그런다.. 

우쒸 ㅡㅡ;

내려올때는 꼭 로프웨이 타자고.. 

약속하면서 화풀이 하듯 사진을 마구 찍어댔다.

일본은 이러한 비슷비슷한 절이 산속에 많이 있다. 

밤중에 혼자 오면 얼마나 무서울까..

귀신 뛰쳐 나올것만 같다. 

옛날 일본 미신에는 여자는 산에 들어가면 안된다고 했다지.. 

산신이 화를 낸다면서..

진정한 이유는 산일같은 힘든일은 

남자에게만 맡겨라 라는 뜻이란다.. 

믿거나 말거나~

새빨간게 이쁘다. 한국의 명산 설악산이 생각나는건 왜일까.

고등학교 수학여행.. 술 먹은 기억 밖에 안난다.

돌아오는 길에 울집 역앞에 있는 머핀집에서 당분 보충..

도쿄의 빌딩 숲도 좋지만 시간과 체력(!)에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다카오산에도 한번 들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을 감기 조심하세요.

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