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이야기..

우리집 근처..

Jun Jun 2009. 11. 2. 00:28


제가 사는 곳에서 두 세 발자국만 나가면 

기치죠지吉祥寺라는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동네가 있습니다.

도쿄에서 살고 싶은 곳 1위로 뽑힌 이 동네.


신쥬쿠, 시부야 등은 한국에서 너무나 유명하지만

기치죠지는 이 둘이 비하면 별로 알려지지 않은 듯합니다.

실은 신쥬쿠보다도 개인적으로도 일반적으로도 인기가 많은 지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쥬쿠의 약 4분의 1정도 되는 크기에 모든 거이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무엇 보다도 유명한 것은 이노카시라 공원井之頭公園.

밑의 사진 처럼 봄에는 벚꽃의 명소로 알려져서 사람들에 치어 죽습니다.

다들 놀고 먹고 대낮부터 술취해서 장난 아닙니다.


 



공원에는 큰 호수가 있습니다.

호수에는 다리로 저어가면서 타는 오리보트가 있습니다.

이 보트를 커플 끼리 타면 100% 헤어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싸우니까..

그런데도 다들 잘만 탑니다. 

설마 설마 하면서 ㅋㅋ


봄에는 벚꽃이 정말 멋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가을이니 나뭇잎이 새빨갛게 공원을 물들일 듯 싶습니다.



 



기치죠지吉祥寺는 정말 번화가 입니다.

없는게 없습니다.

이세탄伊勢丹、도큐東急、마루이マルイ、파루코パルコ라는

백화점이 4개나 있고, 

요도바시카메라ヨドバシカメラ라는 유명한 전자상가.

그리고 상점가와 카페, 레스토랑이 거리에 즐비합니다.

하지만 그 규모는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기 때문에

어디든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많으니 번개머리 한 누나도 가끔 보입니다.

저렇게 만드는데 무스 한 통 다 썼겠다.



 



오늘 여기에 가게 된 이유는 후배가 갑자기 같이 점심을 먹자고 연락이 왔서 입니다.

오랜만에 이곳에 온다기에 며칠전 기치죠지 특집 방송을 TV에서 봐서

 그곳에서 소개된곳 가려고 부랴부랴 예약을 했습니다.


라트리에 듀 구

ラトリエ・デュ・グー (L'atelier du gout)

東京都武蔵野市吉祥寺本町2-8-9 ルミナス吉祥寺1F-B

http://r.tabelog.com/tokyo/A1320/A132001/13050854/



무슨 의미의 이름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새로 생긴 레스토랑인데, 예약 없이는 못들어갈정도로 인기라고 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맛일길래...


워낙 인기가 많아서 줄이 쫙 서니까

점심을 2부제로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11시30부터 1시 까지.

그리고 다시 3시 까지. 

그렇게 해서 많은 사람들이 돌고 돌수 있도록.

음.. 

다들 머리를 쓰는 구나.. ㅋㅋ




 


텔레비젼에서 본 쉐프.

사진이 흔들려서 얼굴이 잘 안나 왔습니다.

초상권 침해 안걸리니 오히려 다행.

레스토랑은 정말 작았습니다.

한국의 김밥집 정도 크기.

윗 칠판에 분필로 그린 그림이 제법 센스 있습니다.

본인이 직접 그렸나??



 


 


 


 


후배는 고기를, 난 몸 생각해서 생선을 시켰는데

고기가 더 맛있었습니다. ㅠㅠ

왜 이곳이 인기가 있냐하면 물론 맛도 있지만 

가격이 상상도 못할 만큼 저렴합니다.

도쿄 도심보다 약3배정도는 쌉니다.

사람들이 왜 기를 쓰고 오려는지 이해가 갑니다.


특히 이나라 사람들은 TV나 잡지에 실리면 

몇시간 기둘리더라도 사람들이 꼭 먹어 보고 싶어 합니다.

1시간씩 기달려서 라면 먹고..

전 성질 급해서 절대 그런 짓 못합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전달이 안되지만

기치죠지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북적합니다.

잡화들도 많고, 재미있는 가게도 많습니다.

아줌마들이 좋아할 만한 상점도 많습니다.


 


유명한 고로케와 멘치카츠メンチカツminced meat

얼마나 맛있는지 모르겠지만

사려는 사람들로 줄이 200m정도는 서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 있다는 것을

사진으로 담고 싶었는데 실력이 안되서 포기 했습니다.

수행부족 ㅠㅠ



 



기치죠지에는 수많은 술집과 식당도 있습니다.

밤에는 술취한 사람들과 고성高声으로 시끌시끌합니다.

인간들이 많으니 쓰레기도 발에 치이고, 오X이트 또한 보입니다.


굳이 도심으로 나가지 않아도 모든 것이 해결돼니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그런 곳인가 봅니다.


 


 


저는 비싼 집세 내면서 이런곳에서 잘도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요기는 놀러 오는 곳 아닐까?! 

여기서 사는 곳은 서울 신촌이나 이대, 한복판에서 살는 것과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활이 편리하기는 하겠지만 매일매일 접하기에는 쪼끔 피곤할 것 같습니다.(개인생각)

기치죠지에 함 놀러오세요! ^^


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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