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이야기..

오모테산도表参道・아오야마青山..

Jun Jun 2009. 11. 3. 16:58


11월 3일은 문화의 날. 

이 나라의 달력 숫자가 빨간색인 날이다.

어제 부터 갑자기 한파가 몰아쳐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갑작스런 추위에 사람들은 코트 오리털잠바 머플러 마스크 장난 아니다.

내일 부터 다시 따뜻해 진다고 하지만 이 추위로 단풍이 급속도를 탄다고 한다.


유명한 이야기로 일본집은 참 춥다.

온돌 문화가 없어서 밖과 안이 차이가 안난다. ㅋㅋ

나도 올해 처음으로 난방을 켰다.

미국 사람이 일본사람들은 나무와 종이로 지은 토끼장만한 집에서 산다고 조롱댄다.


하지만 요즘 지은 집은 바닥에도 따뜻하게 난방설치床暖房를 하기 때문에

점점 바뀌어 가는 추세이다.

새집으로 이사가고 싶다. ^^


도쿄에서 걷고 싶은 거리 1위로 뽑힌 오모테산도表参道.

가로수로 우거진 이 거리는 수많은 관광객과 함께

멋진 가게들과 카페들이 즐비 하다.

너무 비싼 가게들이라 사지는 못하고 구경만 하지만

걸으면 기분 좋아지는 건 사실이다.

확실히 멋드러진 곳이다.




야마노테센 하라주쿠原宿역.

옛날 건물을 복원해서 지금도 쓴다.

이상한 젊은이들이 많다.ㅋㅋ

오모테산도도 하라주쿠역에서 걸어 갈수 있다.




도쿄 도심을 빙글 빙글 도는 야마노테센山手線.

녹색이 상징이다.

코리아타운이 있는 신오쿠보新大久保역도 야마노테센으로 갈수 있다.

2001년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씨가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기 위해 같이 뛰어 들어든

일본인 세키네씨와 같이 목숨을 잃었다.

신오쿠보역에 있는 그 추모비.





도쿄의 철도망은 거미줄처럼 얽혀있다.

그리고 많은 다른 철도 회사들에 운영이 되기 때문에

현지인들 조차도 어려움을 겪고 너무 복잡해한다.

오사카 교토 사람들도 도쿄보다 서울의 지하철이 더 알기 쉽다고 한다.

갈아탈때도 선으로 쪽 연결표시가 되어 있으니 따라 가기만 하면 된다고.


확실히 도쿄의 철도망은 알기 어렵다.

신주큐新宿, 시부야渋谷와 같은 터미널 역은

역에서 사람들과 약속 장소 정하기도 어렵고, 

게이트를 한번 잘못 나오면 다시 돌아가는데 시간 엄청 걸린다.




내가 만날 타는 오렌지 라인 츄오센中央線.

도쿄의 전철은 거의 스크린도어가 없다.

사람이 무지무지 많은데도 스크린도어가 없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다발한다.

코앞으로 특급 열차가 무서운 속도로 통과를 할때는 등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특히나 츄오센은 사고 많기로 유명.

한번 사고 나면 열차시간이 미쳐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거 사람 정말 짜증나게 한다.

하루 빨리 스크린도어를 건설하기를.





몇몇 지하철에는 스크린 도어가 설치 된곳도 있다.

하지만 전면스크린이 아닌 반...

코스트 절감을 위해?!



서울에 다녀온 오사카 사람들이 그랬다.

서울은 도로가 너무 넓어서 횡단보도 건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들 안 위험하냐고.

계단이 너무 많아서 할아버지 할머니들 어떻게 사냐고.

여보세요. 도쿄 사정을 잘 모르시는구먼.


계단위에 에스컬레이터.

만들거면 지대로 만들건가. 아님 만들질 말던가.

그것도 에스컬레이터 타면 바로 지상으로 가는게 아니고

중간에서 끝나고 어마어마한 계단이 기다린다.



오모테산도 역.

관광명소로 유명한 역인데도 엘레베이터도 에스컬레이터도 없다.

사람들 짐 낑낑 거리면서 오르락 내리락한다.


그저께 여기서 친구기다리는데,

한국어 가이드북을 팔에 꽂은 많은 한국분들이 길을 물어온다.

"익스큐즈미, 하우 캔 아이 고 투 ..."

"한국분이세요?!"

너무 반갑다.

이메일 주소라도 물어 볼까. 수상한 사람 취급 받으면 어쩌지...




도쿄는 지도 보고 우왕좌왕 하는 한국 관광객들 정말 많이 있다.

너무 반가워서 말 걸고 싶어도 shy해서 용기가 안난다. ㅋㅋ

그래서 주변 한국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니가 그 사람들한테 말을 왜 걸어!?"

"너 그러다가 이상한 한국 사람되는거 아냐?"

난 누가 외국에서 한국말로 나한테 말 걸어주면 난 기분 좋을 거 같은데.




오모테산도 역앞.

앞으로 쭉 걸어가면 메이지진구明治神宮가 있다.


 




결혼식장 옆에 붙어 있는 유명한 카페.

잡지에 실리고 그래서 암튼 유명하다.


주말이나 휴일이면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이 

카페앞을 행진한다.


가격? 물론 비싸다.

비쌀수록 장사가 더 잘되는 걸까.


요긴 언제나 많은 외국인들이 점령한다.

사진 찍으니까 쳐다본다.

지네들 찍으려고 찍는거 아닌데...



2009년 3월에 오픈한 아오빌딩Aoアオ.

아오야마青山 거리의 새로운 명소?! 

오모테산도 역에서 걸어서 5분이다.

사진상으로는 모르지만 건물이 특이하다.

한쪽면이 깎여 나간듯이 비스듬해서가분수 처럼 생겼다.

지진 괜찮을까?!




이 곳에 또 하나 새로운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two rooms grill

http://www.tworooms.jp/





요즘은 주방을 보이게 짓는 것이 유행인가?!

새로 생긴 곳은 거의 다 이렇다.

왜? 지네들은 청결에 자신이 있다고 주장하고 싶은 걸까?!

하긴 주방이 보이면 더욱 신경써서 청결을 유지해야 하니

손님 입장에서 보면 더 좋은 건지도 모르겠다.





가격은 잘 골라 먹으면 비싸지도 않다.

오늘의 스페셜 그런거 안 먹으면 된다.ㅋㅋ

난 솔직히 위의 토마토가 젤 맛있었다.

뭔가 특별히 재배한 토마토랜다.





밖은 무지 추워서 나가기도 싫고.

사진 정리, 자료 정리도 해야 되고. 청소, 빨래, 설겆이도 해야 되는데.

밥 먹고 오겠습니다.


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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