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나라..

이스라엘 퍼레이드..

Jun Jun 2013. 6. 12. 14:41


벌써 2주나 지났지만 지지 난주 일요일 이스라엘 퍼레이드가 있었어요!

뉴욕시, 그리고 그 주변에 정말 수많은 유대인들이 살고 있고,  

그들의 파워 또한 막강하기 때문에 그들만의 잔치를 보러 5번가에 다녀 왔습니다. 



제 친구들도 동료들도 거의가 다 Jewish. 

실은 이날도 제 친구가 같이 가 보자고 해서 가게 된거예요.

이 친구는 그냥 유대인도 아닌 신앙심이 깊다 못해 뼛속까지 유대인인 orthodox Jewish입니다.



제 친구가 그렇듯이 신앙심이 깊은 유대인들은 위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남자들은 머리 정수리를 하늘에 보이면 안되기에

저렇게 동그란 모자 (키파)를 쓰거나 아니면 일반 모자라도 써서 꼭 가리고 다녀야 되요.

그들은 음식도 정제된 음식인 Kosher Food 밖에 먹을 수가 없어요.

저도 몰랐는데 실제로 잘 보면 미국 수퍼 마켓 식료품에 U라든지 K 마크를 쉽사리 볼수 있는데

이게 다 코셔 음식이라는 뜻입니다. 저 같은 100% 한국인도 알게 모르게 코셔 음식을 지금까지 먹고 있었는데...

문제는 이들은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어요. 

삼겹살을 먹을 수 없다니...



여러 유대인 학교에서 퍼레이드에 참가 했네요.

유대인 학교에서는 이스라엘의 언어인 히브류어를 가르칩니다. 

그래서 그들은 영어는 물론 히브류어도 할 수가 있어요.

물론 영어가 제1언어인 미국인들이라서 히브류어의 슬랭이나 숙어는 잘 모르지만

이스라엘에 가서 시간이 지나면 금방 익숙해 진다고 합니다.



다시 음식 이야기로 돌아 오면 신앙심이 깊은 유대인들은 코셔 음식만 먹어야 한는데,

그 조리하는 부엌까지 코셔여야 한다고 합니다. 

즉, 코셔가 아닌 음식, 예를 들면, 돼지고기, 새우, 낙지, 오징어, 조개류 등을 요리 해 버리면 

그 부엌은 더이상 코셔가 아니게 되버려서 다시는 그 부엌에서 나오는 요리를 먹을 수 없다고 하네요.



또한 접시와 컵도 중요.

고기 접시와 유제품 접시를 따로 따로 써야지 안그러면 종교상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유대인들은 여행 다닐때 문제예요.

정말 엄격한 채식주의자 식당, 아니면 불교 음식만을 찾거나,

유대인이 운영하는 코셔 식당에 가서 먹어야지 말이예요.

그래서 빵이나 에너지 바, 간식등을 많이 챙겨 가거나 인스턴트 코셔 음식을 싸가서 전자렌지에 데워 먹는 다고 합니다.  



프랑스나 이태리, 아르헨티나 등 유대인들이 많이 사는 국가나 도시에는

그 나마 코셔 식당을 찾을 수 있지만 

서울에서 코셔 식당을 찾기는 임파서블 하다고 합니다.

김치에도 새우젓이 들어가고 굴이 들어가고,

돼지고기 국물이나 엑기스가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입에 대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이미 그 주방의 도마와 칼도 코셔가 아니니깐요. 



이렇게 신앙심 깊은 유대인들에게도 예외가 있는데

건강 상태가 엄청나게 안좋아져서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면 죽을 경우에는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ㅋㅋㅋ



또 재미있는 유대인 관습중에 하나가 매주 금요일 해가 진후 부터 토요일까지 

이들은 기계를 만질 수가 없습니다. 

샤밧 샬롬 Shabbat Shalom 이라고 불리우는 관습입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토요일은 컴퓨터도 전화기도, 텔레비젼도, 엘레베이터도 만질 수가 없어요. 

여행도 할 수가 없어요. 차를 타거나 기차를 타는 것도 금지입니다.

그래서 금요일 저녁에는 모든 조명이 자동적으로 꺼지게 타이머가 장치되어 있습니다. 



이런 유대인 친구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힘들게 종교적 풍습 때문에 몇몇 유대인들은 결국은 포기를 하고 맙니다.

나는 Reform Jew라고 선언을 합니다.

그들은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도 유대인의 정체감을 가지고 있지요.



Orthodox 유대인과는 다른 또 다른 유대인 그룹 Hasidic 하시딕 유대인들에 

대해서는 제 친구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그들은 그들만의 세계가 있고 어떤 하시딕 유대인들은 반 이스라엘 정서가 있기도 한답니다.

그들은 몸에 칼을 대는 것이 금지 되어 있기에 머리도 수염도 깎을수가 없어서

길게 늘어 뜨리고 다니며 검은색 큰 모자와 검은색 자켓&바지과 흰색 셔츠를 입고 다닙니다.

바로 성경책에서 튀어 나온 분 마냥.

뉴욕거리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분들입니다.



유대인들이랑 이야기 해보면 재미 있습니다.

한국인들과 같이 슬픈 역사를 갖고 있고,

한국인들과 같이 근면하고 성실하게 일하고,

실제로 대다수의 한국분들이 운영하는 델리 수퍼 가게들은 

그전에는 유대인들의 비지니스 였다고 합니다.

그들의 자녀들이 의사, 변호사, 엔지니어 등 전문직으로 빠지면서 한국인들이 가게를 인수하게 시작했고,

이제는 한국 2세들도 전문직으로 빠지면서 또 새로운 이민자들이 뉴욕의 델리를 인수하기 시작하겠지요.



몇몇 유대인들은 아시안들을 예의바르고, 똑똑하고, 교육을 잘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저도 한국에서 유대인이라면 다들 머리 좋고, 비지니스의 능하고, 학구열이 높다는데 사실이야? 라고 반문합니다.



제 친구는 저에게 묻습니다.

한국인들은 아직도 일본인들을 싫어하니?

나치가 우리에게 한것 처럼 일본도 한국에서 나쁜짓을 했다면서?

일본군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니?

위안부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니?

일본은 학교에서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니?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솔직히 가슴이 찌릿 찌릿 합니다.

유대인들의 역사는 전 세계가 알고, 

유대인들이 피해자인것에 대해 반박하는 자는 아무도 없지만

한국이 일본에 당한 역사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 모르는 사람도 너무 많을 뿐더러

일본이 한국을 점령했다고? 언제? 80년 전에? 옛날 일인데 모?

이렇게 말하는 미국 사람들도 주위에 있습니다.

그럼 저는 다시 천천히 말합니다.

누가 너의 가족을 80년전에 죽여 놓고, 

보상금 던져 주고, 됐지? 끝 미안~ 하고 자기 자식들에게는 사실을 말하기는 커녕 다 숨기면서

그 자식들이 다시 범죄를 꾸미려고 한다면 넌 기분 좋니?



누가 나치가 80년전에 했다가 옛날일이라고 한다면 어떤 일을 당하게 될까요?

적어도 뉴욕에서는 절대로 살지 못할 것이고, 

어떠한 직업도 갖을 수 없으며, 

영원한 블랙리스트에 오를 것입니다.



실제로 유대인들의 파워는 어마어마합니다.

유대인 박물관도 그 전시가 으리으리하게 잘 되어 있으며

각종 기부금에 선전활동은 하늘을 찌릅니다.

대부분의 학교 선생님과 교수, 그리고 의사, 변호사,  금융가, 음악가와 미술가, 기자와 배우들.

대부분이 유대인이 장악을 하고 있으며, 

유대인들은 유대인들끼리 밀어 주는 경향이 강해서 사회적 발판을 쉽게 딛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그들의 성씨는 ~버그Berg, ~먼man, ~스타인stein, 코헨Cohen등은 다 유대인입니다.

실제로 현 뉴욕 시장인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도 유대인이고요.

페이스 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도 유대인. 

골드먼 삭스의 창업자 마커스 골드먼도, 

아인슈타인도 스티븐 스필버그도 다 유대인이네요. 

뉴욕시내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은행들도 유대인의 손에 만들어 졌습니다.

유대인들은 유럽에서도 각종 차별과 편견에 시달려 살았어요.

기독교인들이 예수를 유대인이 죽였다느니 유대인들은 악마라느니 하면서 

공무원같은 직업을 갖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금융업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막강한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지요.



유대인들의 장사술은 유명하지만 때로는 돈 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인식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세익스피어 문학작품에 나오는 유대인들도 다들 돈 밖에 모르는 악덕상인으로 묘사되고 있고요.

누구는 유대인들이 힘이 있고 돈이 있으니까 다른 사람들한테 미움을 받는다고 하네요.



제가 지금까지 만나 봤던 유대인들은 몇몇 특징이 있습니다.

그들은 말을 정말 정말 많이 합니다. 

쉴새 없이 말을 하고, 불평 불만도 많이 하고, 질문도 많이 합니다.

유대인 특유의 유머 감각도 있고, 생김새도 있습니다.

어떤 친구는 돈에 인색하기도 하지만, 또 어떤 친구는 굉장히 베풀줄 알고 남을 위해 돈을 펑펑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들 좋은 친구이고,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좋은 사람입니다.



유대교라는 종교를 가진 유대인들은 자신을 유대인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안에 집어 넣습니다.

유대인과 이태리인은 생김새가 비슷해서 너 이태리인이니? 라고 물어보면 아니 나 유대인이야. 라고 대답합니다.

유대인은 국적이 아닌 종교인데 말이지요.

아니, 나 기독교인이야 또는 나 불교인이야 라고 대답하지 않는 것 처럼요.



즉, 미국 유대인들은 자신을 미국인이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유대인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밖 해외에 나가면 자신을 미국인이라고 칭한다고 합니다만.

그래서 자신들이 Jewish American인지 American Jewish인지는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가슴속에는 유일한 유대교의 나라 이스라엘을 품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하는 말이 한국 교포나 2세들이 한국에 대해 품고 있는 감정이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에 대해 품고 있는 감정이나 같지 않냐고 저에게 물어 봅니다.....

글쎄요. 

몇몇 교포들은 한국은 거들떠 보지도 않던데 ㅋㅋ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이 나면 어느 쪽 편을 들꺼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못 했던 내 친구.

전쟁 날 일 없으니까 대답안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제 맘속에 언제나 한국이 있고,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은 여권 색깔에 관계 없이 따라 다닐 것이기에

제 유대인 친구들의 심정은 너무나 이해가 잘 됩니다.

어떻게 미국 사회에서 성공 했는지 그들에게 배울점도 많고,

저또한 그들에게 한국의 좋은 점을 많이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퍼레이드에 다녀와서 느낀점들 이었습니다.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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