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나라..

뉴욕 속 작은 빠리..

Jun Jun 2014. 7. 23. 01:12


프랑스 친구와의 점심 약속.

그녀를 알게 된건 3년전.

내가 일하는 학교에서 영어공부를 하고 있었다.

활달한 사교적인 성격의 그녀는 나에게 갖갖은 질문을 하기 시작했고,

어느늘 라따뚜유가 먹고 싶다니 집에 초대를 해줘 

손수 요리를 해주셨다. 

그러면서 절친이 되기 시작.

나의 엄마뻘되는 프랑스인 아줌마 친구.



동네친구이기도 한 그녀가 오랜만에 점심먹자고 안내해 준곳은

바로 이 프랑스 카페,

"Le Moulin a Cafe"

업퍼 이스트 사이드, 76 and 77가 사이 York Avenue에 있어요!

여기의 크록 무슈Croque-Monsieur 가 엄청 맛있다 하길래.

듣도 보도 못한 말이길래 이게 도대체 모지 하고 검색을 해봤습니다.



카페 안에 들어가니 커다란 에펠탑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네요.

여기는 빠리라는 듯이 프랑스 깃발 까지 꼭대기에 꽃아 놓고.

최대한 기분 냈습니다.



프랑스 과자와 식료품도 팔고 있고.

미쿡 사람들 유럽에 대한 동경이 있기는 있나 봅니다.

불어 잘하면 좀 으시대는 그런.

근데 일하시는 분들은 다 스페인어 모어 화자! 



페이스츄리도 팔고.

여기 크로와상은 맛있을 까요.

다음에 먹기로 하고 일단 친구를 기다리기로.



음.. 이따 디저트로 뭘 먹을까.

근데 진열대가 좀 텅텅 비어있네요.





이건 프랑스 커피?

저는 커피를 안 마셔서 잘 모르겠습니다.



카페 분위기는 대충 이랬습니다.

전혀 격식적이지 않는 캐쥬얼한 분위기.

반바지에 쪼리 신어도 전혀 괜찮습니다! 




이 카페 이름인 물랑Moulin이 뭐냐고 물어보니

이런 커피가는 거라네요. 

한마디로 한국의 맷돌 같은 거구나 ㅋ



그래서 그런지 여기저기에 갖가지 모양의 물랑Moulin이 보였습니다.




드디어 먹을시간 

크록 무슈Croque-monsieur는 이렇게 생겼구나.

위키피디아 검색을 해보니 크록은 바삭하다라는 뜻이고

무슈는 아저씨라는 뜻.

광부들이 식은 샌드위치를 간단히 데워 먹었던 것에 유래 했다고 합니다.

친구한테 물어보니 프랑스에서 먹은 맛이랑 똑같다며

여기 치즈를 좋은 것 쓴다고 합니다.

$11

그냥 그렇죠? ㅋ



한가한 점심 시간.



디저트는 메뉴가 없어서 나가서 직접 골라 오랍니다. 



친구가 저 아저씨한테 "너 불어 하니?"

하길래 못한다고 해서 "어디서 왔니?"

하니까 스코틀랜드 ㅠㅠ 

역시 뉴욕입니다. 




친구가 골라준 클라푸티Clafoutis.

이건 또 모야?

과일을 넣어서 만든 프랑스 전통과자.

겉에는 바삭한데 안에는 케잌보다 흐물흐물 했어요. 

안에는 살구가 들어 있었습니다.

보통은 체리를 넣는다고.

솔직히 이건 별로 였어요. 물컹물컹해서..

딴거 먹을걸ㅋㅋ

근데 이게 $6입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헤어졌어요.

그녀는 제 나이 또래의 딸을 갖고 있는 분이지만 

아직도 공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서

가을부터 대학에서 미술사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답니다.

저도 좀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여름이 되니 모든 블록들이 나무들로 새파랗게 뒤덮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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