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이야기..

겨울이라고 해도..

Jun Jun 2009. 12. 13. 23:40


12월 중순이면 분명이 겨울이 맞는데

어제는 반팔로 다녀도 될만큼 따뜻하더니

오늘은 저녁때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급하강.

내일은 다시 비가 온다지.

무지  추웠다가 좀 살만해졌다가의 반복.

날씨가 미쳤나부다.


이런 와중에도 거리는 온통 크리스마스 장식.

11월까지 할로윈에서 잽싸게 분위기를

크리스마스로 바꾼다.

12월 25일이 공휴일도 아닌 이 나라.


진주로 유명한 긴자 미키모토ミキモト 본점 앞 크리스마스 트리. 

별로 크지도 않는데 사람들이 사진을 마구 찍어댄다.






며칠전 친구를 만나러 도쿄 윗쪽에 있는 사이타마현埼玉県 우라와시浦和市에 다녀왔다.

역시 축구팬이 뜨거운 동네 답게 축구 장식을 해 놓았네.

요 지역 팀도 빨간색이라 응원하는 거 보면 한국 붉은 악마 생각난다.

우승하면 이지역 난리가 난다.



한국에서 손님이 와서 메구로에 있는 도쿄도 정원 미술관에도 다녀오고.

옛날 일본 황족이 살던 저택을 지금 미술관으로 쓰고 있다.

안에 건물 내부 만으로도 충분히 볼가치가 있는곳.

일본은 미술관 안에서 사진 절~대 못 찍게 하기 때문에 올릴수 없는게 안타깝다.


주말이면 동네 아줌마들 도시락 싸들고 와서 잔디밭에서 돗자리 깔고 잡담 즐기는 곳.

비오는 날은 정원 입장료는 공짜입니다.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이랑 같이 아오야마青山에 케잌을 먹으러도 갔다.

맛있다고 절찬 받은 곳. 나도 처음 가봤는데 맛 괜찮더라. 

이름이 요쿠모쿠. 무슨 뜻일까 ㅋㅋ 스웨덴어?  

ヨックモック

http://www.yokumoku.co.jp/




너무 유명한 아사쿠사에도 갔다가..

여기 상점사람들은 너무너무 불친절하다.

불친절한걸 내세워서 선전을 하는 것일까.

물건 좀 만지고 안사고 가면 뒤에서 욕하는게 들린다.우쒸--

그 상점 기억해 놓았으니까 

다음에 가서 또 욕들으면 난 앞에가서 욕해줘야지. ㅋㅋ





2년 전인가 일본 친구와 함께 가본적이 있어서 다시 여기를 갔다.

여기 텔레비전에도 나오고 꽤 유명한 집이랜다.

유명한 사람들 사인 붙어 있고, 사람들도 줄 쫙서있다. 

의자 까지 갖다 놨다. 

그냥 함 텔레비젼 나오면 다들 오 보고 싶어 하니.. 

맛은 보통~ ㅋㅋ.

요시카미ヨシカミ

www.yoshikami.co.jp



분주한 주방이 인상적. 

이렇게 좁은 곳에 도대체 몇명이 서 있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손님이 많으니 다들 미친 듯이 일한다.

주방에선 각자가 맡은 일을 묵묵히도 열심히 한다.

한 아저씨는 계속 파만 썰고, 한 아저씨는 토마토 껍질 까고.

근데 정말 잘 써시더라. 전문가.




여긴 밑에 비프 스튜가 간판 메뉴.

소고기니까 비싸다.

우리나라 갈비찜 생각난다.

위에 새우 튀김도 맛있다.

김치? 여긴 없어요 ^^





우에노의 명물 아메요코アメ横.

얼마나 한국사람들이 많이 오면

한국 책 들고 다니면 한국말로 인사한다.

형님! 이라고도 한다.

남대문 시장에선 지나가는 일본사람들한텐 다

샤쵸社長사장님! 이라고 부른다지?

남대문 시장하고 많이 비슷하다.


벚꽃으로 유명한 우에노공원上野恩賜公園.

좋은 미술관과 박물관이 많다.

이렇게 한국에선 온 손님은 거의 이틀 동안 

도쿄를 후다닥보고 돌아가셨다. ^^ 




그 후엔 오사카에서 아는 분이 오셔서

도쿄역 위에 있는 다이마루大丸 백화점 12층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사주셨다 ^.^

씨푸드 철판구이 리코로 

シーフード鉄板焼 RICOLOリコロ



맛있는 게와 새우.

얼마많에 먹어보는 건지 ㅋㅋ

손에 국물 다 묻혀가면서 먹고 ^^

근데 여기 다이마루 위에 식당은 다 너무 비싸다.

돈가쓰도 보통 2천엔 넘고, 튀김정식도 3천엔 넘고.

얼마나 좋은 재료를 쓰는 건지 모르지만 

특별한 것도 없고 암튼 양도 적으면서 비싸다.

고급화 한다고 비싼 가격 부르는지.

내돈 주고는 못 먹는곳 ^^




그리고 그리고.

오늘은 이른 아침 부터 벨이 울려서 누군가 나가봤더니

뜻밖의 선물이 와있었다.

오~~

오사카大阪 히라카타시枚方市에 사는 분한테서.

이런 저런 이유로 ^.^ 감사합니다.

제가 한건 아무것도 없는데 과분의 선물을 다 보내주시고.



오사카에서 최고로 인기 있는 

몽슈슈モンシュシュ

http://www.mon-chouchou.com/index2.html

빨리 가서 안사면 오후 에는 다 팔리고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이런 편지 까지 덧붙여서 보내주시고.

한글도 너무 잘 쓰신다.



원래 제일 인기 있는 상품은 롤케잌인데 

롤케잌은 저번에 받은적이 있고 ㅋㅋ

이번에는 바움 쿠헨을 보내주셨다.

여기 바움 쿠헨 처음 먹어 본다.

내가 바움 쿠헨 좋아하는 건 또 어떻게 아셔가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잘먹겠습니다!!




집이 건조해서 작은 가습기를 새로 장만했고,

온돌 장치가 없으니 밤마다 욕조에 몸을 담거야 그날 그날 피로가 풀리고

 그 체온으로 잠을 잘 잘수 있다. 너무 귀찮은 짓이다.

물값도 아깝고, 시간도 걸리고.

온돌 장치 달린 집으로 빨리 이사가고 싶다.

겨울의 일본 집은 특히 정말 살기 힘든 곳이다.

겨울에도 집안에서 반팔 반바지 입고 살았던 한국사람들에겐 특히나.

 

이렇게 해서 12월도 이제 중순이 지나간다.

좋은 연말 연시 보내세요.


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