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이야기..

브릭 스퀘어 Brick Square..

Jun Jun 2010. 4. 22. 01:05

올해 도쿄의 봄은 4월 말까지도 추위가 계속 되고

비가 계속 오고, 조금 따뜻해질듯 싶으면 다시 찬바람이 불고

아직까지도 목도리 장갑.. 정말 지겹습니다.


벚꽃이 필 무렵인 저번달 말쯤에도 강추위가 지속.

그 와중에서도 신주쿠 교엔에 다녀왔어요.



처음 가본 신주쿠 교엔 이었는데..

3월 내내 뉴욕에 있어서인지...어딘가 봤던 풍경이...

저 건물도 뉴욕의 어떤 건물과 비슷하고...

이 공원도 유명한 공원과 같은 구조.

한마디로 베꼈다는 뜻?! ㅋㅋ


오늘은 교토에서 친구가 도쿄에 와서

오랜만에 도쿄 시내를 다녀 왔습니다.



일단 먼저 간곳이 롯퐁기 힐즈 안에 새로 생긴 트뤼프 전문점.

세계 3대 진미가 캐비어, 포와그라 그리고 트뤼프라지..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보는 듯...



얼마전 텔레비전에 새로 생겼다고 소개하길래 

혹시 몰라서 예약을 해 놓고 갔는데

다행히 사람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분위기만 따지만 뭔가 있어보이지만

런치 가격은 2천 800엔 정도..

가끔 친구랑 기분 내고 싶을 정도로는 괜찮지 않나요? ^.^



푸짐한 양을 좋아하는 한국인으로서

저렇게 조금 나온 음식은 영 안쓰럽지만..

감자로 만든 요리 위에 얹은 트뤼프.



파로 만든 수프.

그리고 그 위에 트뤼프..



돼지고기

그리고 그 위에 트뤼프..



파스타.. 그리고 또 그위에 트뤼프..



마지막에 나온 바닐라 아이스크림...



모든 요리에 트뤼프가 조금씩 올라 와 있다.

처음에는 향이.. 맛이.. 하면서먹었는데 

나중에는 무감각.. 미각 후각 다 마비...

아무리 트뤼프 전문점이라지만 너무 많이 쓰는거 아닌가? --;



도쿄역 앞 마루노우치에 새로 생긴

브릭 스퀘어로 이동.

http://www.marunouchi.com/brick/index.html




제일 큰 목적은 바로 4월 6일 새로 생긴 

미쓰비시 1호관 미술관에 가기 위해서..

http://www.mimt.jp/

MITSUBISHI ICHIGOKAN MUSEUM, TOKYO



브릭 스퀘어라는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빨간 벽돌 건물이 인상적이다.



미술관에서는 에두아르 마네 전을 하고 있었고..

Édouard Manet



새로 생겨서 그런지 뭔가가 다 새롭고 깨끗하다.

그냥 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많았고.

밥먹으로 온 사람들도 많았고.



빨간 벽돌 건물은 옛날 부터 있던 건물을 개조해서

미술관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도대체 언제 지어진 것일까.

밤에 해떨어지고 보면 약간 공포스러워서 귀신 나올것 같은 느낌도...



역시 일본의 미술관은 절대로 사진을 못 찍게 한다.

복도도 안돼냐고 물어보니 플래쉬만 안터뜨리면 복도만 괜찮다고 허락해 줬다.

너무 엄격해... --;



일본 미술관에서는 사진도 금지 스케치도 금지.

다른 서양의 미술관에서는 니젤 펴놓고 대놓고 그림그리는 사람도 많은데..

기본 연필 같은 것 금지... 

이유는 그림을 긁을수 있으니까... --;

그림 앞에 보호막도 쳐있다.

가까이서 볼때 침 튀기니까... --;

참으로 철저한 보호 정신이 따로 없다.



박물관 위에서 내려다 본 브릭 스퀘어.

이렇게 생겼군..



해가 떨어지고 밤이 되니 슬슬 분위기가..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ㅋㅋ



저녁먹으로 들어간곳은 피자집~.

점심은 프렌치. 저녁은 이탈리안.

유럽 여행 못 가니깐 대리 만족~.



가격은 한판에 약 1300엔 정도.

직접 구워 주니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

물론 분위기도 괜찮고.



도쿄는 정말 크고 넓다. 

사람도 많고, 복잡하고..

거리도 화장실도 깨끗하긴 하지만 굳게 닫혀있는 사회.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전철 속,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

불필요할 정도의 지나친 배려심..

이 나라가 왜 이 지경이 되고 있는 지

심히 다시 한번 생각 해봐야 될 듯 싶다. ^^;


J..